잘 달리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야기
러닝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걱정하게 되는 건
잘 달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다.
숨이 너무 차면 어떡하지,
속도가 너무 느리면 이상하지 않을까,
금방 포기하면 실패한 것 아닐까.
하지만 러닝은
그런 걱정들을
굳이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운동이다.
러닝은
잘 달리는 사람만의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가볍게 뛰는 사람도 없고,
처음부터 오래 달리는 사람도 없다.
대부분은
조금 뛰다 걷고,
숨이 차서 멈추고,
생각보다 힘들다는 걸 먼저 느낀다.
그게 틀린 게 아니라
정상이다.
러닝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잘 달렸느냐가 아니라
밖으로 나왔느냐에 가깝다.
신발을 신고,
문을 열고,
잠깐이라도 몸을 움직였다는 사실.
그 한 번이
다음 러닝을 만든다.
처음에는
속도도, 거리도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
숨이 찰 만큼만,
그만두고 싶어지기 전까지만.
러닝은
조금 부족한 상태로 끝났을 때
오히려 오래 남는다.
잘 달리지 않아도 괜찮다.
꾸준하지 않아도 괜찮다.
러닝은
완성도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것,
그 가능성 하나면 충분하다.
러닝은 그렇게
천천히 시작해도 되는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