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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와일라잇 Oct 11. 2023

생활을 정갈하게 해주는 책 읽기

‘심플하게 산다’와 함께 하는 정리의 시간


“심플하게 산다 “라는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물론 저자가 혼자 살기에 가능한 생활 방식들도 있습니다. 네 식구가 복닥거리며 사는 워킹맘은 다 적용할 수도 없고 동의하지 못하지만 말이에요.


식구가 많았지만 살림도 많아지고 제가 함부로 비울 수 없는 것들이 많아지거든요. 사는 사람까지 비울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심플하게 살기는 꽤 어렵습니다.


그런 연유로, 제가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끔 이런 책들을 보는 것은 살림에 참 도움이 됩니다.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늘어나 있는 살림살이들과 해야 할 집안일들이 밀려있거든요.


정리 책들의 도움은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일로 전환해 주는 것이지요.


늘 마음속으로는 ‘집안을 정리해야지, 물건들을 비워야겠어!’라고 생각하지만 하지 못하는 일들을 매력적으로 해낸 저자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하고 싶어지거든요.



 정갈하게 정리된 집안의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을 이끌어주는 그 동경의 마음 덕분에 집안 정리를 즐겁게 하게 됩니다.


정리하는 책의 좋은 점은 행동이 쉽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자의 사례처럼, 모든 부분을 정갈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 중에서 하나만 해보자!라고 생각을 하게 되면 쉬워지는 것이지요.


정리하는 책을 읽으며 저의 경우에는 두 가지의 장소를 깨끗하게 하는 데에 힘을 쏟았는데요.


첫째는 현관의 신발 정리입니다. 저는 외출 후 돌아온 저녁에는 신발을 정리합니다. 네 식구의 신발을 각각의 장소로 보내는 일을 꼭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신은 신발은 현관에 비치된 아이의 신발함에 잘 넣어두고 남편과 저의 신발은 신발장에 넣습니다. 그렇게 현관의 출입을 마무리하는 일을 하지요.


두 번째는 거실 식탁의 정리입니다. 밤에 잠자기 전에는 이 식탁에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도록 정리하는 것입니다. 가끔 저의 책이나 딸아이의 문제집, 그릇이 놓여있을 때가 있는데 의식적으로 다 치워서 깨끗한 비어있는 식탁을 볼 때, 기쁨을 느끼지요.


‘딱 하나만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살림책을 꺼내어 봅니다. 그 즉시 할 수 있는 한 가지의 일을 하고 나면 개운해지는 그 마음이 참 좋아요. 그렇게 하나하나의 일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기대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살림책들이 필요한 나이입니다.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의 저는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네요.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분야의 책들과 만나게 될 인생이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앞으로 저는 어떤 분야의 책을 만나 무엇을 배우게 될까요?


여러분의 책을 통한 새로운 배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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