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말린 밤. 감껍데기, 나물, 김부각. 팥 보낸 전라도 쌍암외할머니
오늘 취나물을 삶아 볶으려다 검정콩을 물에 담갔다. 콩을 조리려 한다. 그리고 지난해 인가 친구가 건고사리 나물하나을 비닐 팩에 준것을 가만히 보았다.
우리집에는 가끔씩 겨울을 앞두고 전라도 순천 쌍암에 사는 외할머니가 나물이나 쪄서 말린 조각난 밤, 감껍데기. 팥, 쌀등을 보내 왔었다.
나물은 전라도 쌍암에 선암사의 스님으로 계시던 외할아버지가 보내 오신 것이다. 건나물들은 모양이 정갈하게 돌돌 말은 형태로 예쁘장한 모양으로 왔다. 그렇다고 비닐에 일정하게 넣어져서 온것이 아니라 기다란 철줄을 모양좋게 일정한 간격으로 둘둘말은 형태였다.
지금 시중에 백화점이나 농수산물 특산품으로 파는 나물들을 누가 준비하는 것인가?누가 말려서 모양을 만들어 포장을 안하고 그냥 비닐에 넣기만 하는 것인가?
비닐에 포장을 했으면 건나물을 어떻게 조리해 먹는지 요리법도 소개하는 것이 낳지 않을까?겨울에는 먹는 나물은 겨울에 부족한 비타민등 다양한 미네랄등의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살던 전라도 순천 쌍암의 선암사에서는 지금도 스님들이 자급자족으로 나물을 삶아 말러서 이쁘게 포장을 할까?아 겨울이 오기전에 외할머니가 보내온 기차역에 도착한 화물꾸러미에는 김부각도 있었다, 전라도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아버지가 그 화물역으로 가서 박스을 찾아왓었다. 김에 찹쌀풀과 참깨을 먹여서 말려서 건조함 김을 기름에 튀긴 것을 김부각이라고 하는데 밥이랑 먹어도 그냥 먹어도 참 맛이 있었다.
어머니가 괜찮을때 몇해 전에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집에서 김부각을 만들어 보겟다고 햇는데 예전에 할아버지가 보내온것보다는 못했다..
외할머니가 나 고등학교 2학년 추석무렵에 돌아가신 후에는 이 모든 나물과 김부각등이 대전에 오지 않았다. 정말로 다시 잘 엮인 나물포장된 것도 보고 싶고 김부각이나 겨울밤에 간식으로 말린 밤과 감껍데기을 먹던 생각이 난다.
딸이 불교에 관심을 갖고 엄마 외할아버지가 대처승이었다고 이야기 하자 눈이 커져서 전라도 순천 쌍암 선암사에 가고 싶다고 해서 즉시 가보자는 못하고 끙끙앓았다.외할아버지에게 첩이 있었고 그 분의 아들들이 끌끌한데 어머니는 외할아버지 제사에도 가지을 못했다.
쌍암사의 아래에는 바로 대처승들의 가족들이 산다. 어머니는 추석무렵에 외할머니제사에 돈을 부친다. 큰 이모에게 말이다. 딸은 고2때는 탬플스테이을 하겟다고 마곡사에 회비을 냇다가 돌려받았다. 청소년이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공주사대을 나온 친구에 의하면 공주는 아름다운곳이 많고 데이트 할 곳들이 많아서 공주사대에 커플들이 많다고 이야기을 했었다. 그때 마곡사에 대해서도 이야기을 들은 것 같다.
좀 전에 마카로니을 삶아서 마요네즈와 타르타르 소스을 섞어서 먹었다. 딸이 오늘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고 들어 온다고 했다. 이 마카로니을 삶은 것을 간식으로 줄까 한다. 딸에게 기차타고 훌쩍 다녀오자고 할까? 뭐 할아버지 이야기 안하고 이모도 안만나고 쌍암사 가서 육백년 되었다는 매화에 꽃이 피었는지 안피었는지 보고 오고 싶다.
지난해에는 전라도 해남에 엄마의 고모 할머니 집에도 가고 싶다고 했다. 할아버지가 살았던 곳에 가고 싶다고 했다. 난 모바일 폰에서 전라도 해남 고구마을 주문했었다. 한데 여름이 다가오자 집이 습해서 인지 검정 곰팔이가 끼었었다. 딸이 고구마을 좋아한다.. 우리 아버지가 겨울이면 고구마을 후라이펜에 구워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