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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네팔이 그리운 다섯 가지 이유

사실 더 많기는 하지만요...

Never Ending Peace and Love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바로 내가 좋아하는 네팔의 애칭이다. 네팔을 영어로 쓸 때 앞 철자를 따와 만든 표현이다.



난 지금 네팔이 아주 그립다. 원래 아시아 국가를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미얀마를 즐겨 찾았다. 그런 미얀마를 제치고 내 마음의 1위가 된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네팔이다. 



네팔이 좋아 작년만 세 번을 갔다. 트리부반 공항에 내리기 전 수도인 카트만두 시내를 바라보던 때가 그립다. 언제쯤 다시 가볼 수 있을까? 원래도 그리웠지만, 못 간다고 하니 더더욱 가고 싶다.


네팔의 전통 의상 꾸르따를 입고 이마에 띠까를 한 나


네팔에 관해 그리운 게 참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생각나는 다섯 가지에 대해 적어 보았다.


자연

네팔에는 창구 나라얀이라는 마을이 있다. 네팔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사원이 있는 작은 마을이다. 보통 많은 여행자들이 들리지 않거나, 들려도 당일치기를 하고 돌아간다. 나는 그곳이 마음에 들어 한 달을 있었다. 



나무가 울창하던 숲 풍경, 아침에 일어나면 숲의 정기를 받으며 숨을 쉬고 때로는 사원까지 산책하던 순간... 모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특히 나를 살려준 나무가 그립다. 저 세상에 갈 뻔했지만, 나를 살려준 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글에 있다. 


https://brunch.co.kr/@111193/107


음악



네팔의 길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 특히 어르신들이 사원에서 노래를 부른다. 바잔(Bhajan)이라고 하여 힌두 신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힌두교 신자도 아니지만 밤에 잔잔히 울려 퍼지는 소리를 참 좋아했다. 


대대손손 이어온 음악가 가족분들 집에 초대받았던 날


음식 


달밧이라는 이름도 예쁜 정식이 먹고 싶다. 달밧은 네팔에서 널리 먹는 정식이다. '바라'라는 음식도 있다. 우리나라의 녹두전과 매우 흡사하다. 



아기 


네팔 아기들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이제까지는 미얀마 아기들이 가장 예쁜 줄 알았는데 네팔 아기들도 만만치 않다. 이목구비가 워낙 뚜렷하고 두 손을 합창하고 '나마스떼'하는 모습이 특히 좋다. 




친구들


무엇보다 현지 친구들이 가장 그립다. 친구들과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때론 텍스트 메시지로, 때론 영상 통화로 친구들과 연을 이어간다. 



네팔은 관광이 경제의 중요한 동력이다. 그러나 팬데믹 사태로 여행 관련 종사자들은 현재 일거리가 없거나 현저히 줄었다. 



트레킹 가이드 일을 하는 내 친구도 그렇다. 



부디 네팔에 있는 나의 친구들이 모두 안전하기를, 2015년 대규모 지진 사태도 잘 이겨냈듯이 이번에도 돌파구를 찾으며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 



더불어 조만간 네팔에 다시 가볼 수 있기를, 너와 너희 나라를 몹시도 그리워했다고 고백하며 서로를 품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Never Ending Peace And Love... NEP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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