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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이터 달래 Mar 11. 2020

'물건보다는 경험'으로 나를 풍성하게 채우겠다.

그런데 미니멀리스트는 아직 어려우니 세미(Semi)로...

어제 쓴 글이 오늘 다음과 카카오톡 탭, 그리고 브런치 메인에 노출이 되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창 치우기에 몰입해 있을 때 말이다. 



어제 옷장 정리를 대대적으로 하곤, '오늘 글은 무엇으로 쓸까?'하고 고민하다가 미니멀리스트 옷장 만들기에 관한 글을 올렸다. 메인에 그 글이 올라간 사실을 발견하고는 오늘 나의 버리기 작업은 더더욱 탄력을 받았다!! '오늘은 꽤 한 것 같으니 이쯤에서 멈출까?' 하던 찰나에 '안 돼, 그럴 수 없지! 아뵤~~!'하고는 다시 정리를 이어갔다. 



브런치가 내게 청소의 신이 강림하도록 도와 준 것이었을까.




예전부터 미니멀리스트를 동경했다. 미니멀리스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여러 영상을 찾아보았다. '미라'라고 불리는 미니멀 라이프 카페에 가입도 예 저녁에 했다. 비움 인증을 하고 계속 버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자극받았다. 그러한 삶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니멀리스트의 길은 내가 우리나라 굴지 기업의 임원이 되는 것처럼 요원해 보였다. (대기업 들어가는 데 별 관심도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들도 나에 대해 신경 쓰지 않겠지만...) 그만큼 나는 미니멀리스트와는 거리가 너무나 먼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더 이상 소비를 하지 않아 새로운 물건은 거의 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오늘 저녁을 먹고 유튜브에 들어가서 미니멀리스트에 관한 영상을 더 찾아보았다. 그중 귀여운 그림으로 만들어진 영상이 눈에 띄었다. 유튜버 '에린(Erin)' 님의 영상이었다. 영상 여러 개를 보았고 구독 버튼을 꾹 눌렀다.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변화한 삶의 태도가 그림과 함께 잔잔하게 이어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소박한 생활을 추구하며 높아진 생활의 질에 관한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nrd2tqB8fQ&list=LLlDjsDtBEKdLiAe7td-8dnQ&index=3&t=0s


영상에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더 이상 사지 않게 된 것들, 물건을 사기 전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등 소소한 팁이 될 수 있는 자료가 많았다. 무엇보다 어느 고백이 무척 솔직하게 와 닿았다. 



물건에 대한 욕망이 줄었지만, 정작 물품을 중고 판매할 때는 높은 가격에 팔고 싶은 욕심이 든다는 사실이었다. 그 욕심은 아직 비워내지 못했다는 고백에 더욱 정이 갔다. 나도 그러한 욕심을 갖는 것이 싫어 일찌감치 팔 생각은 접고 그냥 정리해버렸기 때문이다.  



여러 영상을 보며 오늘 내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메모한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1. 서랍장을 아예 없애 버려야 한다. 


정리한답시고 그곳에 차곡차곡 담아두는데 그러면 안된다. 결국 또 정리를 못하게 되는 셈이다. 서랍장뿐 아니라 집에 있는 의문의 상자들도 내다 버려야 한다. 그러한 ‘미련 박스’들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2. 물건을 사기 전,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


1) 같은 아이템을 사지 않을 것인가? 


자주 입지는 않더라도 분명 어느 때 요긴하게 사용하는 아이템이 있다. 이를테면 해변에서 걸치기 좋은 카디건 말이다. 버리는 행위에만 집중하다 보면 필요한 물건도 없애버려 또 사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면 버린 행위가 무색해져 버린다.


2) 이 물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한가?




에린 님께서 미니멀리스트가 된 계기 중 하나는 미니멀리스트 관련 영상이었단다. 유튜브 내 채널 명은 'Exploring Alternatives'다. 채널에는 작은 집에서 단출하지만 풍요롭게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집은 작지만 넓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여러 영상 중 하나를 링크했다.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여성분에 관한 이야기이다. 채널에는 커플, 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니 한번 둘러볼 가치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1iYNGb-iVQ&t=434s




온갖 자극적인 유혹과 소음으로 넘쳐나는 이 세상 속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귀중한 방법, '미니멀리스트 되기.' 그 경지까지 도달하기에는 갈 길이 한참 멀었다. 나는 우선 '세미 미니멀리스트'에 도전해 보고자 한다. 앞으로 이 매거진에 내가 비우고 버리는 과정과 그 안에서 느끼는 것들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정리정돈 못해도 너무 못하는 내가 미니멀리스트에 관한 글을 썼고, 그것이 여러 웹사이트의 얼굴에 올라갔다. 나의 공표가 세상에 더욱 널리 알려진 만큼 책임도 강해졌다. 내 선언이 거짓부리가 되지 않도록, 내가 쓴 글이 스스로 부끄러워지지 않도록 행동해야겠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비우겠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면 정리로 더 이상 골머리를 썩지 않을 날이 올 수 있겠지. 모든 물건이 한눈에 들어오는 날을 나도 맞이할 수 있겠지. 그때까지 물건 하나라도 더 비우겠다. 원래도 강한 경험주의자였지만, '물건보다는 경험'으로 나를 풍성하게 채우겠다. 


Fill your life with experiences, not things.
Have stories to tell, not stuff to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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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11119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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