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is And

죽기 = 살기

by 천지애

어제처럼 오늘은 하늘이 맑습니다. 포근한 지푸라기 위에서 평온하게 보내던 오후입니다. 둥지 안으로 구렁이 한 마리가 고개를 밀어 넣습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필사적으로 이리저리 푸드덕거리다 둥지밖으로 떨어집니다. 나는 지 뛰는 지 모를 정신없는 마음으로 울어댑니다. 드디어 벼랑끝까지 몰렸습니다. 더 이상 피할 곳은 없습니다. 구렁이의 혀가 낼름거릴 때 마다 가녀린 날개는 떨리고 있습니다.


어제와 같지 않은 오늘을 마주하게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동물에게도 인간에게도. 발등에 떨어진 불들을 꺼내는 일은 고통스럽습니다. 핑계댈 겨를도 없습니다. 변명을 한다는 것은 아직은 견딜만하다는 말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살고자하는 이유와 행동만 있을 뿐입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잘해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해야 잘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할 수밖에 없어서 하다보니 잘하게 되는 일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노력을 해도 잘 안된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처럼.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시는 분들께 한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의 밀도와 질을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한동안 유행처럼 회자되었던 말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1만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 앞에 생략된 단어가 있습니다. 의미있는 일만시간이 포인트입니다. 어렵고 힘들고 고민하게 만드는 그 불편한 시간들이 진정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이지요. 나를 죽일 수 없는 고통이 나를 성장하게 만듭니다. 게으른 저에게 비수같은 말입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우리에게 성장과 성숙의 국면을 맞이 하기 위한 삶의 태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를 나온 새는 최소한 한번은 벼랑 끝에 서게 됩니다. 핑계댈 겨를 없이 한번은 그 끝에서 발끝을 끝내는 오므리고 죽도록 날개를 휘저어야 합니다. 사실 그 순간을 맞이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기에, 벼랑 끝에 몰린 새에게 동정심을 느끼는 것처럼. 궁지에 몰린 사람들을 보고 넌 참 팔자가 세다. 운이 없다. 복이 없다는 위로의 말을 건냅니다. 하지만, 편안한 순종의 댓가는 구렁이에게만 좋을 뿐입니다. 살아내려면 뒤가 아닌 앞을 보고 버티고 죽기 살기로 날개짓을 해야합니다. 끝장을 내든 끝장을 보든 죽기 살기로 시도하고 도전해야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절망은 희망이 되고 끝은 시작이 됩니다


절망을 희망이라 부르고 끝이 시작이 되게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입니다. '사주불여관상(四柱不如觀相)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이라는 마의 선사의 말처럼. 타고난 운명인 사주보다 얼굴의 생김새인 관상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생김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을 쓰는 씀씀이인 심상인 것입니다. 결국 삶에서 운명이나 팔자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어떻게 먹고 쓰느냐입니다.


그런데 마음과 생각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심장 뛰게 운동하는 것입니다. 나의 마음과 생각을 나의 성장에 쓰기 위해 그리고 살아내기 위해서 우리는 운동을 해야만합니다. 그 시간을 더 의미있게 보내시길 오늘도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모두가 끝이라고 포기할 때, 그 때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그 영광스러운 순간을 당신의 몸과 마음이 버텨내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기고 지는 데 연연하지 않고, 오늘도 의미있는 게임을 하시길 기도합니다! 이번 주말은 죽기 살기로 지내봐요~! 체육관에서도 삶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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