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맞이하는
잔잔한 하늘입니다.
구름 가득한 터질듯한 하늘도
안개 가득한 신비의 하늘도
없습니다.
연한 파란빛이 하늘 가득
배경처럼 칠해져 있습니다.
구름은 낮고 천천히 흐릅니다.
손톱끝보다 더 작은 달은
파란 배경 속으로 숨어듭니다.
주홍색 가득 머금은 빛이
저 먼 태양에서부터 뿜어져나옵다.
제 뜨거움에
제가 어쩌지를 못하는 모양입니다.
파란 배경에 하얗고 노란.
황금색 오렌지빛이 천천히 솟아오릅니다.
파란 배경이 빛으로 칠해집니다.
태양은 그렇게 제 모습을
하늘에 새깁니다.
형체도 없는 빛을
온통 그려놓습니다.
오늘 아침은 이리도 평화로운
그런 하늘입니다.
구름 속을 놀이터 삼아
안개 속을 공원 삼아
술래잡기하며 신나게 놀던
새들마저 보이지 않는
그런 하늘!
새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어딘가에 분명 새는 있습니다.
하늘을 휘젓지 않을 뿐
새는 분명 있습니다.
이들도 어딘가에서
조용히 아침을 맞이하나 봅니다.
하늘이 파란빛을 드러낸 것을 보니
이미 아침은 시작되었나 봅니다.
평화로운 하늘입니다.
낮은 구름은 지금도 흘러갑니다.
잔잔한 하늘을 배경삼아
유랑이라도 하듯
구름은 낮게도 흘러갑니다.
구름에 마음을 실어
어딘가로 흘려보냅니다.
멀리멀리
경계가 없는
경계가 필요치않는 그곳까지
구름 따라
마음이 흘러갑니다.
구름따라
필이도 흘러갑니다.
그런 아침입니다.
오필리아처럼~
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