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에 써내려간 낙서

by 필이

또다시

편지지를 꺼내는 밤


안녕?


달랑 써놓고

멈춰버린 연필


아직도 연필을 쓰냐는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


잘 지내지?


다음 말을 잇지 못해

연필은 선을 그린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그리고


선들이 춤추며

그리움을 그린다


끄적끄적

낙서는

너를 향한 그리움


보고싶다는 말도

그립다는 말도


선이 되어 춤춘다





오필리아처럼~

필이~^^*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