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빗소리

by 필이


빗소리에 문득

고개들어 밖을 본다


소리없이 내린다던 비가

소리로 먼저 다가온다


풍랑이는 마음에

먼저 다가온 빗소리는


울어도 된다며

토닥토닥 가슴을 열어준다


제품이 엄마라도 되는 줄 아는지

으스러지도록 꼭

안아준다


그 품을 내어준 빗소리에

소리내어 울어본다


꾹꾹 눌렀던 눈물이

빗소리에 묻혀든다


그렇게 비는 소리로 다가와

나를 품어준다


오필리아처럼

필이

화, 수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