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등이 켜진지 한참 지났는데 놓치고 있었네요. 기름을 넣기 위해 마침 길가에보이는 주유소로급히 들어갔어요.처음 가 본 곳이었죠.
주유 가능한 곳을 둘러봤더니 다 주유 중이고 마침제일 앞쪽에 딱 한 곳이 비어 있었어요. 그런데 바로뒤쪽에 주유 중인 차가 아주 큰 편이었고, 그 차의 옆틈을 지나 앞으로 가기엔 공간이 좁아 보여 어쩌나 하며 주저하고 있었죠.
마침 그 장면을 보신 직원 한분이 다가와 앞쪽으로 오라며 손 신호를 해주셨어요. 연세가 지긋한 할아버지셨는데 아무리 봐도 지나가기엔 틈이 좁아 보여서 손을 들어 못 갈 거 같다는 표현을 했답니다.
할아버진 환하게 웃어주시면서 괜찮다고 계속 오라고 하셨어요. 이끌어주시는 대로 전진해 봤는데 도저히 제 실력으론 안될 거 같았죠. 그래서 주유 중인 차가 나오길 기다리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도 했어요.
얼마나 지났을까요..
잠시 뒤 주유 중이던 차의 운전자가 계산을 끝내고 나왔어요.
참고로.. 싱가포르 주유소는 직원에게 원하는 기름 종류와 얼마만큼의 기름을 넣을 건지 리터 단위나 금액을 알린 뒤, 주유소 내 상점 안에 들어가 기다리다가 주유가 끝나면 나온 금액을 지불하는 시스템이에요. 선 주유 후 지불 방식인 거죠. 이때 내 차가 몇 번에서 주유 중인지 번호를 확인해야 해요.
차 안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한 한국 시스템과 달라서 얼마 전 다녀가신 엄마가 많이 놀라워하셨던 부분이었어요. 내려서 상점에 들어가자고 했더니 뭐 살게 있냐고 하셔서 서로 당황했답니다.
할아버진 이제 됐다는 손 신호를 보내며웃어주셨어요. 해맑은 아이 같은 할아버지의 웃음에 같이 따라 웃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