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9.2025
평소에도 어떤 온도로 구워야 할지, 또 어떤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서 나는 소고기 굽는 영상을 자주 찾아본다. 보통은 겉면을 먼저 그을린 뒤 속을 익히는데, 우연히 본 영상에서는 요즘 파인다이닝에서 스테이크를 굽는 방식을 설명해 주었다. 최대한 겉을 태우지 않으면서도 속과 겉이 균일하게 색이 나도록 하는 방법이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방식이라 내가 과연 따라 할 수 있을까 하고 궁금해져, 영상과 같은 부위인 안심을 직접 구매했다.
안심이 익으면서 모양이 틀어지지 않도록 명주실을 감은 채로 조리했다. 약 20분 동안 나는 고기에서 나는 소리에만 집중하며 낮은 온도로 마치 찌듯이 구웠다. 조금이라도 ‘치익’ 하는 소리가 나면 바로 팬을 불에서 떼고, 온도가 조금 내려가면 다시 불 위에 올려 굽는 과정을 반복했다. 온도계를 꽂아 보니 약 55도. 배가 고파서 웰던까지는 기다릴 수 없어. 결국 레어에서 멈췄다. 10분을 기다린 뒤 설레는 마음으로 고기를 잘라 보니, 고르게 퍼진 선분홍빛이 제법 만족스러웠다. 다만 조심했음에도 표면이 조금 그을린 점은 아쉬웠다. 다음에는 고명도 곁들여 더 예쁘게 접시에 담아보고 싶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요 몇 주 이사 준비와 가족 여행으로 정신이 없었다. 며칠 전 주방 정리가 어느 정도 마쳐 간단한 요리부터 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공간에서 어떻게 시간을 채워 나갈지, 그 시간을 내가 어떤 요리로 채울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