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2.2025
연어를 볼 때마다 미소 소스와 곁들인 연어 구이가 생각난다. 학부 마지막 해 가을 학기, 마지막 실험 보고서를 다 쓰고 제출하니 늦은 밤이 되었지만 기념하고 싶었다. 마침 친구도 깨어있어 같이 배달 음식을 시켰다. 그때 친구가 시킨 음식이 미소 소스가 발라진 연어. 한입 먹고 정말 맛있어 두 눈이 떠졌다. 그 후 연어를 볼 때마다 마지막 보고서를 제출한 후 감정, 친구와 같이 먹은 추억이 떠오르며 ‘연어는 미소 소스와 함께!’ 라는 공식이 세워졌다.
몇달 전 친구에게 대구생선과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며 트조에 파는 미소페이스트 추천을 받았다. 얼마나 맛있길래 나에게 추천을 할까 궁금하여 보자마자 집었다. 사실 내가 그 친구의 추천이라면 거의 맹신에 가깝게 믿는지라 의심치 않았지. 하지만 이사를 마치고 나서야 몇달 전 구매한 미소 소스를 쓸 힘이 생겨 연어를 하루 냉장고에서 해동시킨 후 굽고 약불로 줄여 미소를 짰다. 생각보다 묽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버터와 잘 어울릴거 같아 내 사랑 버터를 넣고 섞어 끼얹으며 마무리 했지. 조금 졸이면 연어와 잘 붙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점성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다음에 만들 땐 전분물을 가볍게 넣어봐야겠다.
그때 먹었던 쨍한 미소 맛은 아니었지만 버터와 만나 둥그런 맛이 나며 연어가 씹혔다. 음식을 같이 먹으며 ‘맛있다~’하며 웃었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