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명: 리~~조또 마테!! 구다사이

August 31, 2025

by ㅇ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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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몇개월 동안 나는 새로운 스페출라를 열심히 검색했었다. 검은 실리콘 내열성을 가진 “예쁜” 스페츌라. 아마존에서 구글에서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마음에 꽂히는게 없어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이맘 때 쯤 넷플에서 흥행하던 요리 경쟁 프로그램을 보던 날, 슥 지나가는 검은 스페츌라가 눈에 띄었다. 몇 번을 일시정지 했던가! 뿌연 로고를 확대하고 눈을 가늘게 흘깃흘깃 하며 몇 번의 검색 끝에 찾은 스페츌라! 이사가면 사야지 하며 내 아마존 위시리스트에서 참~ 오래동안 있었다. 이런 인내를 거치며 손에 넣으니 뿌듯하고 내 주방에 다른 이야기가 더해지니 고작 스페츌라가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새 스페츌라를 꺼내들어 리조또를 만들고 싶었다. 이때까지 주워본게, 읽어본게 있으니 좀 더 제대로 하고 싶어 쌀과 육수를 계량했다. ‘왕 많으면 왕 맛있겠지?! ‘하며 리조또 쌀을1/3 컵으로 한번, 두번, 세번,… 총 다섯 번 펐다. 육수도 그 횟수에 맞춰 냄비에 넣고 뭉근하게 끓이는 동안 양파도 썰고, 버섯도 볶볶. 이쯤 되었다 싶어 쌀도 같이 볶볶하려 냄비에 다 부은 찰나, 냄비의 크기는 나의 욕심을 다 담기에 하찮았다. 오분 전 나에게 ‘잠시만!’ 외치고 싶었으나 ‘어쩌겠어? 이미 다 부은걸?! 거기에 맞춰서 어떻게든 완성해야지…’ 하며 뭉근하게 끓인 육수를 붓고 또 붓고 바닥날 때 쯤 육수를 또 뭉근하게 끓여서 붓고 또 부었다. 점점 불어나는 쌀, 그에 맞춰 열심히 젓는 내 팔 그리고 처연한 내 한숨


이 세박자가 이뤄낸 뭉근한(?) 리조또를 접시에 놓고 손바닥이 뜨거워지도록 열심히 쳐 완성도를 억지로 올렸다. 진짜 아팠다… 치즈로 간을 맞추기 위해 갈고 또 가니 보기에는 좋은 리조또를 만들었다. 처음 산 스페츌라로 처음하는 방법으로 처음 치즈를 그라인더에 갈아 완성한 리조또. 한입 넘길 때마다 미숙함도 목에 넘어갔지만 내가 원하는 모양이 나와서 뿌듯했고 자랑스러웠다! 다음에는 욕심을 덜어내고 순무를 얇게 썰어 색감을 더하고 싶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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