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접시의 포근함 시리즈 3편

01.11.2026

by ㅇㅅ

요리명: 고추장 파스닙



image.png 새로운 재료 발견! 더덕 대신 파스닙으로!


냉이, 세발나물, 더덕, 콩잎, 호박잎, 고춧잎, 등등. 한국에서 나는 나물과 채소를 좋아하는 나는 타지에서 찾을 수 없어 매일 아쉽다. 넓은 호박잎 위에 밥 한 숟갈과 된장을 넣어 싸먹었을 때 느끼는 따뜻함. 냉이의 향긋함이 묻어있는 맑은 된장국을 마실 때 느끼는 봄의 기운. 쌉사름한 달콤함을 머금은 더덕 한 입. 구할 수 없는 나물에 대한 그리움에 자주 투덜거렸다.



어느 날, 유튜브에서 흑백요리사 시즌 1에 나온 반찬 셰프에 대한 영상을 보았다. 그 분이 고추장 더덕을 응용해 고추장 파스닙을 반찬으로 만든 설명했다. 그의 타지 생활동안 한국 식재료를 대체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깊이 공감했다. 그날 이후로 파닙스에 호기심이 생겼다.



마트 채소칸에 놓여져 있는 피닙스. 마치 당근처럼 생겨 평소엔 휙 지나갔지만 이번엔 어떤 맛이 날지 궁금했다. 파스닙을 얇게 편 썰고 더덕을 요리하는 것처럼 칼 윗면으로 두들겼다. 고추장, 마늘, 홍시 퓌레, 참기름, 간장으로 소스를 만든 후 파스닙에 무치고 약한 불로 프라이팬에 구으니 흡사 고추장 더덕처럼 보였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입 베어먹자 더덕과 비슷하면서도 낯선 향이 나서 신기했다.



참 뜻 깊은 경험이었다. 코 안에 머무르는 새로운 향긋함을 느끼며, 내가 품고 있던 아쉬움이 새로운 채소를 만날 기회를 스스로 막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현재 내가 맛 볼 수 있는 채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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