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명: 오이무침

04.09.2025

by ㅇㅅ
오이무침.png

나는 오이향을 좋아했다가 싫어했다가 지금 매우 좋아한다. 생각보다 오이향은 강해서 입 안에 오래 머물지만 시원하고 상큼한 향이 느끼하고 무거운 입안을 씻겨낸다. 많은 오이무침을 했지만 현재 가장 좋아하는 조합은 발사믹 식초와 간장을 먼저 넣고 버무린 후 참기름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사실 내 입맛에 맞는 비율을 찾지 못해 맛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고민이다.



발사믹 넣고 한입 먹고 간장 넣고 한입 먹으면서 맛을 기억하려 애썼다. 발사믹 넣고 바로 먹으니 너무 셔서 후회했고 간장 넣고 바로 먹으니 너무 짜서 후회했지. 하지만 신기한 점은 참기름을 넣으니 그 강하던 향이 좀 누그러지더라. 시간이 지나 오이에서 물이 나오고 다시 먹어보니 그 강하던 향들이 묽어져 이도저도 아닌 맛이 되었다. 다음엔 좀 더 많이 넣어봐야지! 나중에 계량 숟가락으로 사용해서 보다 더 정확한 비율로 맛을 내고싶다. 내 고민과 함께 버무린 오이무침. 비록 밍밍한 맛이었지만 다음엔 향긋한 발사믹이 좀 더 느껴지는 오이무침을 상상하며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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