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불통
교회 여집사의 남편이 보이지 않아서 까닭을 물었더니 부모님 모시고 바닷가로 갔단다. 오랜만에 바람을 쐬러 갔습니다. 그런 시간도 있어야지요~
그러면 안 되지요~ 이런 대답을 원했을까. 입에 머금은 말이 보인다. 주일성수해야 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단다.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그 마음이 오죽할까~ 말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하니 병이 생긴 것 같단다.
여집사는 작가가 교회에 처음 출석했을 때 바나바를 했었다. 화가가 교회에 출석을 하고 나니 비결을 알려달라고 한다. 웃었다. 비결이라니~ 오전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서 화가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고 답했다.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예배를 드리던 그녀가 오전예배만 드렸다.
주일에 예배를 오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집사님의 바람대로 남편이 침례도 받고 집사직분도 받았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믿음이 쌓이고 있으니 편안하세요~ 그럴게요. 표정이 밝아졌다. 구름이 걷혔다.
막냇동생 목사님이 소통으로 하나 되자(요 17:21-22)는 말씀을 전했다. 필요를 채워주면 소통이 되고 같은 관심을 가지면 소통이 되고 상대방을 이해하면 소통이 되고 성령충만하여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면 소통이 된단다.
아침 일찍 함안으로 목욕을 가며 목욕비와 별도로 드라이기를 쓸 때 필요한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챙겼다. 머리를 말리고 거울을 보며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는데 젊은 여성이 드라이기를 들고 와서 전기코드에 꽂은 뒤에 전원을 켜서 화장대에 올려 둔다.
한참 지나도 드라이기를 집어 들지 않아서 전원을 껐더니 다시 켜며 일부러 켜 두었단다. 전기를 공짜로 쓰면서~ 작가의 혼잣말에 감기가 들어서 몸을 데우는 중이란다. 드라이기를 전기히터로 쓰는 중이다. 두 사람 모두 하고픈 말을 했으니 소통했다.
점심식사 자리로 갔더니 밥과 국을 미리 차려놓았다. 집사님 한분이 배려한다며 경로식탁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줄을 서서 배식을 받는 것은 따뜻한 밥과 국, 반찬을 자신에게 알맞게 받아오기 위해서이다. 원하지 않는 배려는 실례가 된다. 불통이다.
냉장고에 있는 김장김치를 가져갔다. 독에서 김치 한 포기를 꺼내었는데 언제 다 먹나~ 플라스틱 통에 담아 가서 화가와 나누어 먹으며 새 젓가락을 통에 꽂아 놓았다. (드시고 싶은 분은 가져다 드세요~) 구역장이 맛나 보인다며 조금 달라기에 건넸다.
전화기를 확인하니 부재중 전화가 와 있다. 똘똘이가 점심시간에 전화를 걸었는데 무음으로 해 두어 받지 못했다. 이쁜 아이는 달콩이와 함께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고 알콩이와 함께 집에 마악~ 도착했단다.
알콩이가 얼굴을 비추며 다쳤는데 연고를 찾을 수가 없단다. 어쩌나~ 호오~ 해야겠네~ 똘똘이의 얼굴이 평안한 것을 보니 조금 긁힌 정도인 모양이다. 알콩이가 원하는 게임을 함께 해 주겠단다. 다쳤으니 VIP 대접을 해 주어야 한다. 웃는다.
닭장에서 알을 거두고 딸기그릇에 물을 보충해 주며 뒷 닭장에서만 닭들의 환호를 받았다. 앞쪽의 두 개 닭장은 물이 얼지 않았고 뒤쪽만 얼어서 한번 더 보충해 주었다. 환호에 대한 답례다.
진해친구는 아침 일찍 교회에 도착했단다. 성가대 찬양과 어린이 돌보기까지 하루가 바빴을 것이다. 부산친구는 양산에 간다더니 양산에서 부고장을 받고 밀양으로 문상을 다녀왔단다. 모두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합시다. 그래~ 그래~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