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오골계 종란 구하기
닭 키우는 것을 그만둘까~ 했다. 지난해에는 부화를 시키지 않았다. 달걀과 고기를 얻는 이로움이 있지만 사료값도 만만치 않고 매일 돌보아야 하는 일이 번거롭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부화를 시키지 않으니 달걀값이 올랐다. 닭고기 값도 올랐단다. 값이 비싸도 사료값이면 충분히 보충이 될 터이지만 싱싱한 달걀을 거두어 먹고 알콩이달콩이에게 보내주는 재미는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포기는 배추 셀 때만 쓰는 거다.
부화를 시켜야겠어요~ 이제부터는 백봉오골계만 키우려고 합니다~ 화가에게 선언해 놓고서는 행동은 다르게 했다. 종란을 구해서 부화를 시켜보았는데 부화율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집 닭이 낳는 알로 부화하는 방법이 없을까?
알 낳는 닭장에 수탉 한 마리가 있다. 수탉을 모두 처분할 때 용케 살아남았는지, 아니면 성전환을 했는지, 자세히 살펴보니 수탉인데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작가가 알을 거둘 때 꼬끼오~한다든지 암탉을 탐하는 일은 없다.
한 마리는 확보했으니 나머지 암탉들을 위해 수탉을 구해주어야 하는데 어쩌면 좋을까? 수탉을 구한다면 청계가 좋을 것 같아서 고향의 아우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1월에 닭들을 모두 처분했단다. 청계 키우는 이가 가까이 살고 있으니 전화번호를 알려주겠단다.
청계 키운다는 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닭을 정리하고 몇 마리만 키운단다. 우리 어머니는 쇠똥도 약에 쓸려면 귀하다고 하셨다. 길가에 흔하디 흔했던 쇠똥이 약으로 쓰려니까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지난가을부터 걸려 있던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방사한 닭 팝니다, 현수막의 번호로 연락을 했더니 수탉이 세 마리 있단다. 팔기가 어려우면 빌려주셔도 됩니다~ 며칠 뒤에 써야 되는 닭이란다. 어쩌나~ 화가가 딱하다는 표정으로 종란을 구입하면 되는 일이란다. 그러게요~
수영강습을 가기 전에 된장찌개 준비를 해 놓았다. 멸치다시를 내고 무와 애호박과 청양고추와 대파까지 썰어 넣어 된장에 버무렸다. 오랜만에 먹는 된장찌개가 맛났다.
점심식사를 하며 미스트롯 4 완결 편을 보았다. 응원하는 이가 진(眞)이 되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 상금 3억 원과 후원하는 모든 혜택이 1등에게만 쏟아진다. 1등만 기억하는... 웃는다.
5명이 결선에서 인생곡을 부르고 나면 마스터들이 준 최고점과 최저점을 발표하는 데 작가가 족집게처럼 알아맞췄다. 최저점에서 1점 정도 차이가 나기도 했지만 너무 잘 알아맞히니 화가가 결과를 미리 보았느냐고 물었다. 아니요~ 보지 않았지만 느낌이 왔습니다. 느낌으로 알아요~
닭장에서 달걀을 거두어 별관에 넣어둔 뒤에 잔디밭의 토끼풀을 찾았다. 가볍고 작은 이쁜 낫으로 토끼풀 제거작업을 하는데 어쩜 이리 많이 퍼졌니? 봄이 되니 노란 잔디 속에 새싹들이 나 여기 있소~ 토끼풀이 제 세상을 만났다. 풀을 뽑다가 닭카페지기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봉오골계종란을 구할 수 있을까요? 닭카페에 청계수탉 네 마리를 구한다고 올렸을 때 카페지기님이 응원글을 주었더랬다. 찾아보고 연락 주겠단다. 카페지기님의 안내로 종란 100개를 구했다. 돌고 돌아서 원하는 대로 이루어졌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이시니라 (잠 16:1,9)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