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와 자유형손꺾기
화가가 양촌으로 목욕을 가는 날인데 함안의 목욕탕에서 사귄 분들과 점심약속이 있단다. 작가를 수영장까지 실어다 준 콜택시 사장님이 아침에 첫 손님이었는데 점심 나절에 두 번째 손님으로 또 태운단다. 장사가 안되어서 어떡합니까?
사람들이 택시를 타지 않는단다. 2월 27일부터 군에서 운영하는 공영버스가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 공짜로 태워준단다. 시간을 알아 두었다가 공짜버스를 타고 다니시면 될 겁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이렇게 편안한 택시를 타야지요~ 말의 행간을 읽어야 한다.
수영선생님이 계속해서 자유형손꺾기를 가르친다. 롱핀 오리발을 장착하는 날인데 옆으로 발차기 두 바퀴만 하고 나서 오리발을 벗긴 뒤에 수영장 밖에서 한 사람씩 손꺾기 연습을 시키더니 물 안으로 들어가서 두 사람이 한조를 만들어 손꺾기를 하게 했다.
1번 총무만 제외하고 네 사람이 초급반과 합쳐서 연습을 하니 선생님이 힘들단다. 우리는 초급반 때 손꺾기를 배우지도 못했는데 초급반 두 사람은 어쩜 그리 복이 많으냐~ 작가의 아첨 섞인 말을 듣고 있던 선생님이 솔직히 말해서 중급반 네 사람은 연륜이 있는 분들이라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참 잘해주고 있단다. 와아~ 신난다~
점심상을 차려놓고 전화기를 비스듬히 눈높이에 놓았다. 영화관람을 하며 한 술 두 술 밥을 뜨고 있으니 화가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출발한단다. 천천히 오셔요~ 영화를 보고 있으니 도착할 때쯤 식사를 마칠 듯하답니다~ 딱 맞췄다. 화가가 현관문을 열었을 때까지 식탁에 앉아 있었다.
디토이야기, 디토라는 예명을 쓰는 이는 가슴 뭉클한 아름다운 영화만 올려주어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인데도 다시 보니 새롭다. 어느 섬마을~ 고기는 잡히지 않고 복지티켓으로만 생계를 유지하는 마을사람들~ 대부분 나이가 들었다. 주인공의 아내는 혼자 육지로 일하러 나가고 마을사람들은 공장을 유치하기로 결의했다.
일자리가 보장되는 공장을 유치하려면 한 가지 선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상주 의사가 있어야 한단다. 누가 섬마을에 의사로 올까~ 아무도 오려고 하지 않는 그곳에 마약문제를 덮어 주고 한 달만 있는 조건으로 젊은 의사가 온단다. 의사의 마음을 잡아라~ 크리켓을 좋아하는 의사에게 보여주기 위해 침대보까지 걷어서 흰색 운동복을 만들어 도착하는 첫날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매일 20달러를 의사가 지나는 길목에 놓아둔다. 와아~ 이런 행운이~ 두 살 때 아버지를 떠나보낸 의사에게 주인공은 함께 낚시를 가서 있지도 않은 아들을 잃었다고 한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젊은 여성이 의사를 좋아한다고 알렸는데 그 여성이 딱한 의사에게 진실을 말해준다.
젊은 의사는 공장유치 계약을 하는 장소에 나타나서 왜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는지 묻고 복지티켓은 보름 만에 사라지고 우리의 자존감은 한 달 내내 땅바닥에 떨어진다고 답한다. 일할 수 있는 공장을 유치하려면 상주의사가 필요했다고~
"한 가지만 물을께요, 크리켓 경기규칙을 배울 겁니까?"
"아니~"
"처음으로 솔직하게 얘기했네요."
공장이 들어서고 마을 사람들이 일을 하고 주인공은 육지로 나가서 아내를 데려온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보이는 낡은 건물, 페인트 칠을 해도 가려지지 않아서 의사에게 문화유산이라고 속였던 그 건물이 깔끔하게 단장되고 주인공이 건물 위에 앉아 있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났다. 웃는다.
닭장에서 달걀을 거두어 별관에 넣어놓고 곧바로 일을 시작했다. 별관 뒷곁에 있는 수선화는 꽃을 피워도 잘 보이지 않아서 본관 화단 수선화 곁으로 옮기기로 했더랬다. 한 무더기를 파서 들통에 담아 옮기고 나니 더 이상 일을 할 여력이 없다. 거참~
쌀자루를 가져가서 수선화가 있던 자리를 정리하고 나니 절반쯤 채워진다. 낫을 가져와서 시들은 창포대를 자르고 여기저기 낙엽도 모아서 넣었다. 오늘 일은 여기까지~ 창고에 있던 쌀자루 네 개를 합쳐서 차의 트렁크에 실어놓고 일을 끝냈다. 휴우~ 달걀 씻는 일이 남았다.
저녁먹거리를 챙겨 먹고 성경 읽기를 하니 잠이 쏟아진다. 꿀잠을 잘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잠결에 빗소리를 들었다. 옮겨놓은 수선화가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다.
알콩이달콩이 책상을 들여놓았다며 이쁜 아이가 사진을 보냈다. 책상을 가져온 아저씨가 책장도 고정시켜 주었단다. 화가가 책장이 앞으로 쏟아지면 어떡하냐고 걱정을 했더랬다. 나란히 나란히 책상 사진을 보며 와아~ 멋지다. 책상 앞에 앉으면 공부가 저절로 되겠다~ 답신을 보냈다.
화가가 두쫀쿠 하나를 가져왔다. 찻집에서 하나씩 나누었는데 먹지 않고 가져온 것이다. 절반으로 나누어 입에 넣고 그 유명한 두쫀쿠 맛을 보네요~했다.
창원의 김사장이 화장실 천장에 고장 난 전등을 갈아주고 떡을 놓고 갔다. 고맙습니다~잘 먹겠습니다~답신을 보냈다. 화가가 떡 사 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으니 잘했단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