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무엇인가?
현관문을 열고 나갔더니 찬바람이 얼굴을 덮었다. 팔각정 테이블이 하얗게 질리고 홍매화가 오들오들 떨고 있다. 영하 6도란다. 겨울이 다시 오고 있나 보다.
봄이 오면 밝고 화사한 봄옷이 입고 싶어 겨울옷을 버리고 감기를 얻곤 했다. 벚꽃이 피기 전까지는 봄이 봄이 아니다. 지혜란 거듭되는 시행착오의 결과이다.
화가가 면도를 해야 하니 1만 2천 원이 필요하단다. 목욕을 마치고 나서 얼마를 주었느냐고 묻기에 아~ 5만 원을 덜 드렸네요~ 작가의 대답에 웃으며 3천 원을 돌려준다. 5만 원권 하나는 지갑에 넣어두겠단다. 1만 2천 원을 달 목욕비 12만 원으로 착각하여 7만 원을 건넨 것이다.
아내에게 돈을 빌렸다가 돌려주기를 반복하는 남편이 있었단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아내의 빈틈을 엿본다고 답했단다. 나는 틀림없지만 그대는 착각할 수 있다오~
막냇동생 목사님은 와다니부족에게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짐 엘리엇과 네 친구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준 뒤에 말씀을 전했다.
미국의 휘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짐 엘리엇은 가장 잔혹하기로 유명한 와다니 아우카 부족에게 전도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네 사람의 친구와 함께 비행기로 부족에게 선물을 실어 나른다. 반복되는 선물로 환심을 사서 가까워졌다고 여겨졌지만 아우카 부족은 가까이 다가온 그들 모두를 창으로 찔러 죽인다.
2년 뒤 짐 엘리엇의 부인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딸과 함께 아우카부족으로 가서 봉사를 한다. 그녀는 간호사였는데 아우카부족은 여자는 죽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몰랐다. 3년 동안 봉사를 하고 떠나는 그녀에게 추장은 물었다. 도대체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는 당신들이 5년 전에 죽였던 그 남자의 아내입니다. 남편이 당신들을 향해 가지고 있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제가 이곳에 다시 왔습니다.
구역은혜나누기 시간에 원로목사님이 자신의 삶에 대한 간증을 했다. 선을 보고 7일 만에 결혼을 했더니 결혼생활은 삐걱거림의 연속이었단다. 교회에 가면 아름다운 찬양대가 있고 밝고 친절한 사람들만 만날 것을 꿈꾸었던 아내는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서로 간의 갈등과 소란스러움을 보고 진저리를 내었단다.
이렇게 살 수는 없으니 헤어지자고 하더란다. 원로목사님은 당시에 전도사 직분을 가졌는데 두 사람의 관계를 중재해야 하는 담임목사님은 하나님의 뜻이라면 갈라서는 것도 괜찮다고 하더란다. 이혼은 안된다.
일주일 금식기도를 작정하고 3일 동안 금식을 하고 있으니 쓰러질 듯 기진맥진한 아내가 다가오더란다. 남편이 금식을 하고 있으니 무작정 따라서 금식을 한 아내가 백기를 든 것이다. 장모님이 죽어도 이혼은 안된다고 했단다.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가 되고 나서 성도한 사람이 찾아와 아이가 아픈데 입원비가 없다고 하더란다. 아내에게 얘기해 봐야 손톱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기에 손에 끼고 있던 금반지를 빼어주며 팔아서 입원비를 마련하라고 했단다.
회사면접을 가야 하는 데 입고 갈 옷이 없다는 청년에게 아내가 마련해 준 양복을 빌려 주었더니 면접이 끝났는데도 일상복으로 입고 다니더란다. 그때는 몰랐는데 밤낮없이 일해서 번돈으로 금반지와 양복을 마련해 준 아내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단다.
뇌에 혹이 생겨 쓰러진 아내는 극적으로 살아나서 중학생 정도의 수준으로 말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긍정적인 말만 한단다.
짐 엘리엇은 유복자 아들을 남겼다. 아들은 와다니 부족의 목사가 되었고 부족 마을에는 수많은 교회가 생겼다. 추장 미카에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 집회에서 미움과 살인과 어둠의 종족이 어떻게 빛으로 다시 태어났는지를 간증하고 목사가 된 그는 2020년 하늘나라로 갔다.
부부란 무엇일까? 미완성의 인간을 완성으로 만들어 주는 것~ 남편이 못다 한 일을 아내가 완성시키는 것~
올케언니를 집까지 태워주고 집으로 오자마자 닭장으로 갔다. 화가가 바깥 창고에서 사료를 듬뿍 싣고 와서 큰 통을 채워주었다. 남은 것을 들통에 담아 빈 닭장에 넣어놓았단다.
저녁먹거리를 챙겨두고 바깥에서 일하고 있는 화가를 불렀다. 별관옆을 정리하며 지푸라기들로 자루하나를 거의 다 채웠다. 오늘은 여기까지~ 날씨가 많이 쌀쌀하답니다~
똘똘이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받지 못했다. 자동차보험에 필요하니 주행거리를 찍어서 보내달라고 한다. 1년에 3만 킬로를 넘게 타다니~ 놀라는 모습을 보고 화가가 차는 많이 타야 제 몫을 하는 거란다. 맞는 말이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