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가지 예화를 들었다

주일예배와 병아리 부화

by 이혜원

주일에 막냇동생 목사님은 '빌라도의 법정'이라는 제목으로 요한복음 19장 1절에서 7절까지의 말씀을 전하면서 여섯 가지 예화를 들었다.


첫째 소련의 스탈린 집권시기에 기독교가 박해를 받았는데 어떤 할머니가 십자가에 키스를 하며 기도를 드렸다. 이 모습을 본 소련군병이 할머니에게 밥도 주고 나라도 지켜주는 스탈린 동상에 키스하지 않고 십자가에 키스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스탈린이 나를 위해 대신 죽어 주었다면 동상에 키스하겠다고 답했다.


둘째 19세기 영국의 찰스 스펄즌목사는 예수님이 머리에 쓰신 가시관은 나의 고통을 대신 쓰신 것이고 자색옷은 나의 수치를 대신 입으신 것이고 사람들이 예수님께 뱉은 침은 나의 죄를 대신 심판받으신 것이고 조롱은 내가 맞아야 할 채찍이었다고 했다.


셋째 교련이 있던 때에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렸는데 일주일 병영훈련을 1학년에 참여하면 군복무기간 단축 45일, 2학년까지 참여하면 총 90일 단축의 혜택을 주겠다고 했더니 80%가 교련유지에 찬성을 했지만 일부 폐지론자의 목소리가 커서 결국 교련은 폐지되었다.


빌라도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죄 없음을 알았지만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의 큰 목소리에 눌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말았다.


넷째 어느 나라 임금이 청소년 아들에게 후계자수업을 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땅을 마련해 주고 이웃백성들과 농사를 짓게 했다. 수년동안 이웃농부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농부로 살았던 아들이 장성했을 때 임금이 이제 왕궁으로 돌아오라는 전갈을 보냈다. 아들은 이웃농부들에게 자신은 왕자이며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돌아가야 한다고 알렸더니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반역자라며 아들을 죽였다.


요한복음 19장 19절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다섯째 목사님이 자운군인교회 전도사로 있을 때 군목목사님이 아침 6시에 전도사들과 함께 테니스모임을 했다. 수석전도사였기에 당연히 함께해야 했지만 5시 새벽기도를 시작하며 하나님께 가장 늦게까지 기도하는 자로 남겠다는 서원을 했기에 군목목사님의 뜻에 어긋나는 때가 많았다. 당시에는 눈밖에 났지만 지금까지 은퇴목사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1년에 한 번씩 꼭 만남을 가진다.


잠언 16장 7절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여섯째 어느 목사님이 간증을 했는데 꿈속에서 로마병사가 예수님을 무자비하게 채찍질하기에 달려가서 군병을 붙잡고 그 얼굴을 보았더니 바로 자기 자신의 얼굴이었다.


예수님을 핍박하고 채찍질하는 자, 바로 내가 아닌지~ 쉬지 말고 기도하자.


아침에 일찍 목욕을 하고 예배당 앞에 도착했더니 주차자리가 하나 있다. 신난다. 주차를 하고 트렁크에서 발모액이 담긴 병을 꺼냈다. 구역장의 가족에게 선물하겠다고 했더랬다.


성찬식이 있는 날이라 정장을 입었고 화가는 넥타이를 매었다. 퇴직하고 강산이 한번 변했는데도 거울에 비추어보니 정장이 어울린다. 성찬식은 언제나 눈물이 난다. 빵을 떼어주며 예수님의 살입니다. 아멘! 포도주를 건네며 예수님의 피입니다. 아멘!


두 구역이 합동으로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우리 구역 8명과 합친구역 6명이 모이니 풍성한 가족이다. 각자 소개의 시간을 가진 뒤에 합친 구역원들이 간증할 수 있도록 했으니 연륜 있는 이들의 배려심이 참 고맙다.


큰올케를 집 앞까지 태워주고 집으로 돌아와서 발걸음이 빨라졌다. 닭장에서 알을 꺼내어 별관냉장고에 갈무리해 두는 동안 화가는 육추기에 톱밥을 깔고 전등불을 밝혀놓았다. 두 개의 육추기 모두 가동하기로 했다.


페트병 네 개에 물을 담아 각각 두 개씩 육추기에 넣고 화가와 합동으로 모이통에 먹이를 담은 뒤에 부화기 문을 열었더니 와아~ 병아리들이 화들짝 놀라며 수선스럽다. 두 군데에 나누어 넣어주다가 왼쪽의 육추기 전등에 불이 시원찮아서 우선 한 곳으로 모았다. 69마리이다.


화가에게 부화기 안에 축축한 날개를 가진 병아리 3마리가 남아 있다고 알렸더니 100개의 알 중에서 72마리가 나왔다면 대단한 부화율이란다. 동감이다. 감사합니다~


저녁먹거리를 챙기고 있으니 화가가 알콩이달콩이가 보고 싶단다. 달콩이가 영상통화를 하며 유튜브 영상을 어떻게 시청하는지 소상히 알려준다. 30분 시청약속시간이 되면 2분 전에 알려준단다. 숏츠는 아예 뜨지 않는단다. 구구단을 잘 외우면 시간이 늘어나는데 9단까지 외울 수 있단다. 멋진 프로그램이다.


알콩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더니 이쁜 아이가 요리하고 있는 것을 거들고 있단다. 달콩이까지 요리를 거들겠다고 나서니 이쁜 아이가 더욱 바쁘게 생겼다. 화가가 이쁜 아이의 얼굴을 꼭 보아야겠단다. 웃었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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