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소설 읽기
그럴 줄 알았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끝장을 볼 줄 알았다. 교과서는 수면제요 소설책은 흥분제라, 중학교 때 같은 반을 했던 아이가 딱 맞는 시를 썼다.
구독하는 신문에서 책에 대한 글을 읽었다. '친애하는 데비에게' 제목과는 다르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스릴러란다. 글을 읽고 곧바로 책을 주문했더니 하룻만에 도착한다. 표지 그림은 녹색바탕에 양귀비꽃을 가위로 자르고 허리띠 글에는 '당신의 복수에 조언해 드립니다'
IQ178, MIT에서 전 과목 A성적이었지만 어떤 사건으로 중퇴를 했던 주인공의 이름은 데비이다. 데비가 데블(devil:악마, 말썽꾸러기)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쯤은 원어민이 아니어도 짐작할 수 있다. 가정주부 데비는 회계사 남편과 두 딸을 두고 지역신문 상담코너를 담당하고 있다.
데비의 화단이 아름다워 취재기자가 방문하기로 한 날의 풍경으로 글이 시작된다. 회계사남편은 회사대표에게 공동대표의 지위로 격상시켜 달라는 요청을 할 예정이고 사춘기 큰딸은 남자친구와 교제 중이다. 작은 딸은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취재기자는 화단 가꾸기 경쟁자 이웃이 가로채어가고 남편은 공동대표는 물 건너가고 오히려 2주 뒤에 퇴사를 하게 되었다. 상담코너 답변에 문제가 생겼다며 신문사대표가 해고통보를 하고, 큰딸의 남자친구는 나체사진으로 딸을 협박하고 작은 딸은 체중조절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축구팀에서 제외되었다.
남편까지 수상하다. 그녀가 개발한 위치추적앱을 가끔씩 꺼 버린다. 책 속에는 자신보다 나이 어린 절친과 바람피우는 내용이 나오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모른다. 당신이라면 기막히게 꼬인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데비가 이웃부터 시작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은 내로남불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글을 읽는 나 자신이니 복수를 할 때마다 통쾌하기 그지없고 해피엔딩이어서 참 좋다. 늦게 잠들었지만 꿀잠을 잤다.
수영선생님이 수업을 마치고 나서 중급반에서 상급반으로 올라온 두 사람을 회원들에게 소개했다. 지난 목요일에 첫 수업이 시작되고 목금월화 일주일에 네 번의 수업을 마쳤으니 인사를 시켜야겠다고 여긴 모양이다.
중급반을 가르쳤던 선생님은 상급반 수업이 힘들면 다시 복귀해도 된다고 했더랬다. 일종의 보험이었지만 보험금을 타고 싶지는 않았는데 바람대로 이젠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 앗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즐기는 일만 남았다.
점심반찬으로 시금치된장국을 끓이고 뾰쪽조기를 구웠다. 살만 발라서 화가의 접시에 담았더니 작가더러 괴기보태기란다. 조기대가리를 물고 간 고양이가 사흘을 울었다는 소식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달걀을 거두어 별관 안에 넣어두고 대문 앞의 잔디밭에 나 있는 풀을 뽑았다. 화가가 고추와 가지모종을 심는 것이 좋겠다고 했지만 밤에 영하로 온도가 내려간다니 땅에 심는 것을 하루 늦추기로 했다.
대문 앞의 풀을 뽑으며 두 번이나 벌렁 드러누웠다. 무릎과 허리를 보호하려면 중간중간 쉬어주어야 한다. 일에 욕심을 내다보면 허리가 아플 때까지 하게 되는데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경험으로 터득한 소중한 지혜이다.
튤립이 꽃을 피우는 중이다. 닭장 옆의 배나무가 하얀 꽃을 매달아서 사진으로 담고 배꽃을 배경으로 찬송가를 불렀다. 이화(梨花:배꽃~)에 월백(月白)하고~ (중략)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 잠 못 들어하노라~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