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어령교수는 생전에 네 가지를 아끼지 말라고 했다는데 배움에 쓰는 시간, 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자신을 돌보는 일, 경험에 돈을 쓰는 용기이다.
사람은 배움을 멈추면 금방 늙는단다. 호기심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줄어드는데 어린아이의 호기심을 가지고 어머나~감탄사를 연발하며 사는 것이 좋겠다. 사춘기에는 말똥 구르는 것을 보고도 까르르 웃는다고 했다.
말의 온도는 삶의 품격이란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때에 따라 건네는 따뜻한 말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다.
자신을 돌보는 마음을 가지란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미루면 미래의 삶이 흔들린다. 스스로 돌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하루하루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경험에 돈을 많이 쓰란다. 여행을 하고 새로운 취미를 가지고 특별한 식사를 하는 일은 시간이 지나면 더 깊은 의미가 된단다. 대문 밖을 나가면 여행이고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고 오롯이 행복을 위한 일은 취미가 된다. 소중한 이와 같이 먹는 음식은 모두가 특별하다.
막냇동생 목사님이 주일예배를 인도하고 나서 교회모임에 참석했더니 설교자로 호명을 하더란다. 따로 준비를 하지 못했지만 은혜롭게 마쳤다는 소식을 읽고 미소 지었다. 준비된 설교자이다.
구역장이 회사에 일이 생겨서 예배만 드리고 돌아가야 한단다. 구역예배 인도를 권찰에게 부탁했더니 작가가 해 주면 좋겠다고 하더란다.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 익숙한 일이다.
구역예배에서 은혜나누기를 하고 나니 각자의 삶이 보였다. 한 주일을 살면서 자신이 받은 은혜 중에 가장 뜻깊은 것을 나누는 것이기에 말하는 이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 수가 있다. 흥미롭다.
아침 일찍 함안의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교회로 갔더니 예배당 앞에 주차공간이 비어있다. 차에서 내리니 여집사님이 달걀을 담았던 빈통을 돌려주어 트렁크에 실었다. 구역장이 예배인도를 부탁하여 도수가 있는 안경을 차 안에서 꺼내왔다. 하나뿐인 주차공간이 비어있는 것은 쓰임이 있어서이다.
큰올케를 태워주지 않아도 되어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느긋한 마음으로 닭장으로 갔더니 첫째 칸의 물통에서 물이 새고 있다. 별관에서 십자드라이브를 꺼내와서 나사를 조이려고 하니 손으로 돌려야 하는 것이다. 웃었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면 얼마나 허둥대었을까~감사합니다.
서울에 사는 셋째 오빠는 바쁜 중에도 작가의 글을 읽어주는 애독자이다. 근데 말이야~좀 짧게 쓰면 좋겠는데 너무 길어서 한참을 읽어야 한단 말이야~글을 길게 써서 미안합니다.
집으로 오는 차속에서 이쁜 아이의 전화를 받았다. 화가가 알콩이달콩이의 안부를 물었더니 달콩이가 영상통화를 청하며 나는야~퀴즈를 낸다. 지구에서 멸종한 새의 이름은? 크낙새! 땡입니다. 멸종한 새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며 알려주세요~했더니 정답은 도도새입니다.라고 한다. 배움을 선물하는 우리 달콩이~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도도새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어리석다'라는 뜻이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날지도 못해서 포식자들에게 쉬운 먹잇감이었기 때문이다. 도도새의 날개가 퇴화한 이유는 위협할만한 맹수가 없어서인데 몸무게는 23킬로 정도로 칠면조보다 크다.
도도새는 포유류가 없고 다양한 조류들이 서식하는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서 땅에 둥지를 틀고 나무에서 떨어지는 과일을 먹고살았다. 1505년 포르투갈인들이 최초로 섬에 발을 들여놓고부터 신선한 고기를 원하는 선원들의 좋은 사냥감이 되었다.
이후 네덜란드가 섬을 죄수들 유형지로 사용하면서 돼지와 원숭이가 들어오고 배에서 살던 쥐들도 섬에 살게 되어 도도새의 알을 먹어 치웠다. 인간이 섬에 발을 들여놓은 지 100년 만에 도도새는 희귀종이 되었고 1681년 마지막 새가 죽임을 당하여 멸종동물의 대표적 상징으로 남아 있다>
화가가 이쁜 아이에게 과일을 보내고 싶단다. 키위농장을 하는 교육동기생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수확을 끝내고 판매를 시작했단다. 키위는 후숙과일이어서 10일쯤 지나야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골라서 배달을 부탁했더니 감사하고 고맙단다. 제가 더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