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을 했다

AI시대와 쳇 GTP

by 이혜원

바느질을 했다. 검정 양말을 신었는데 엄지발가락 끝쪽에 살색이 보인다. 아주 작은 구멍이 났지만 검정에 살색이니 색상대비가 뚜렷하다. 버릴까? 아깝다.


저녁설거지를 하고 나서 책상으로 쓰고 있는 다리미대에 앉아서 바늘에 실을 꿰고 양말 깁기를 시작했다. 바늘 귀가 커서 보조기구를 쓰지 않아도 실을 꿸 수 있어서 좋았다. 순식간에 양말의 작은 구멍이 없어졌다.


건조기 위에 두었던 목티를 가져와서 꿰매기 시작한다. 세탁을 하고 옷을 살폈더니 목과 겨드랑이 두 군데에 구멍이 나서 밀쳐 두었더랬다. 노란색 실을 꿰어 겨드랑이 두 군데를 깁어주고 목부분의 구멍도 메웠다.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큰일을 할 수 있다.


조용민언바운드랩데브 대표가 AI 관련 세바시 강연에서 누워있는 로봇이 똑바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대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5만 원짜리 상품권을 걸었더니 어머니와 함께 온 소년이 할 수 있단다.


소년은 무대로 나와서 한쪽 팔을 짚고 일어섰지만 조용민대표는 잘했다며 상품권을 주겠단다. 그는 누가 어떤 모습으로 일어나든지 상품권을 주었을 것이라며 AI시대에 중요한 것은 시도해 보는 것이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에릭 슈미트가 아시아에 멸종나라가 있다고 했단다. 어느 나라냐고 물었더니 대답하지 않고 그 나라는 결혼한 두 사람이 0.7명을 낳는단다. 한국이냐고 물었더니 그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그 나라는 스마트 시대를 살면서 AI 에이전트 7~8명을 거느리고 다니며 GDP를 유지할 것이란다.


쳇 GTP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여 알콩이에게 물었더니 검색해서 설치하면 된단다. 휴대폰에 쳇 GTP를 설치하고 둘이서 번갈아가며 질문하는데 알콩이의 질문이 범상치 않다. 이쁜 아이에게 얘기했더니 평소에 쳇 GPT와 대화를 잘한단다. 알콩이달콩이는 결혼하여 아이를 많이 낳을 것으로 믿는다.


수영강습이 없는 날이지만 롱핀오리발을 가져가서 연습을 했다. 자유형으로 다섯 바퀴 돌기를 한 뒤에 롱핀을 끼고 자유형 배영 접영 평영까지 해 보았다. 오늘 예습은 만점이요~


냉동고에서 닭 한 마리를 꺼내어 백숙으로 만들었다. 닭을 건져내고 불려놓은 녹두를 넣어 죽으로 만드는 도중에 닭고기를 다 먹은 화가가 얼른 죽을 달라고 한다. 녹두죽을 먹으며 덜 퍼진 녹두의 식감이 좋단다.


닭장에서 알을 꺼내오고 나서 대문밖 주차장에 있는 낙엽부터 쓸어서 쌀자루에 담았다. 대문 안쪽으로 들어와서 북쪽 산수유나무 아래 낙엽을 모아서 쌀자루에 담았더니 한 자루 가득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저녁식사를 끝낼 즈음에 막내누님이 전화를 걸어왔다. 똘똘이네 집이 어떤지 물어서 아늑하고 주위환경이 좋아서 더없이 만족하고 돌아왔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경로당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잘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회장이 몸이 아파서 내년부터는 경로당 식사가 없어진단다.


식사를 준비하는 이는 돈을 받고 하지만 회장은 돈도 받지 않고 반찬거리를 사 오고 운영하는 봉사를 해 왔는데 더 이상은 할 수가 없다고 했단다. 12월은 회비를 내지 않고 남은 돈으로 식사준비를 하는데 화요일에 끓인 떡국은 풀떼죽이 되었더란다. 떡국의 양이 많은 데 가스불이 시원치 않아서 그랬단다. 풀떼죽이라도 맛은 괜찮더라~긍정의 누님이 좋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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