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과 해외여행
막냇동생 목사님이 둘째 딸의 결혼을 하루 앞두고 머리를 깎았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단다. 화가에게 한수 배워야겠다. 머리는 일주일 전에 다듬어야 자연스러움으로 조화를 이루지만 성스러운 결혼식을 온마음으로 준비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이 또한 좋은 일이다.
오늘 결혼으로 맞이하는 조카사위를 사진으로만 보았으니 얼른 식사자리를 마련하여 통성명을 해야 할 것이다. 조카가 직계가족만의 단출한 식사로 결혼식을 대신한다고 하여 물개박수로 응원했지만 곰곰 생각해 보니 옛날 풍습의 결혼식이 더 좋아 보인다.
신랑신부가 우리 결혼했습니다~일일이 인사를 드리고 공포하는 것보다 딱 하루에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서 결혼식 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풍성한 음식대접으로 깔끔하게 마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어떤 일이든 100% 좋고 나쁨이 없고 60% 좋음이 있으면 그건 좋은 일, 그 반대이면 나쁜 일이 된다고 믿는데 조카의 결혼은 당사자들이 60% 좋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결혼은 두 사람이 하는 것이다. 우리 이쁜 조카부부의 결혼을 많이 많이 축하한다.
수영을 마치고 나오니 똘똘이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와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공항에서 식사를 하려고 한다며 알콩이달콩이의 모습을 카톡방에 올려주었는데 알콩이는 비스킷과자를 들고 포즈를 취해주고 달콩이는 무심한 얼굴이다. 사진 찍는 것을 몰랐을까? 일부러 그랬을까? 손에 들고 있는 장난감의 이름까지 궁금하다. 달콩아~많이 궁금해~
아침에 겨울바람, 손이 꽁꽁꽁~ 동요를 부르는 영상을 촬영하여 여행 잘 다녀오라는 인사로 카톡방에 올렸더랬다. 이곳은 춥잖아요~ 여행 가는 곳은 날씨가 따뜻해서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데요~달콩이의 얘기가 떠올라 웃었다. 어릴 때의 여행은 세상을 넓게 보는 눈을 길러준다고 믿는다. 알콩아 달콩아 여행 잘 다녀오렴.
아침에 북엇국을 끓이고 콩나물과 시금치나물을 만들어 놓았다. 수영수업을 받고 돌아와서 상추를 씻어서 바쁘게 식탁을 차리고 있으니 화가가 텔레비전을 틀며 미스트롯 4 재방송을 보잔다. 딸 허찬미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출연을 했다는 김금희 님의 스토리와 미스트롯 2 예심에서 진을 했지만 중간에 탈락했던 윤태화의 얘기가 마음에 남았다. 트롯방송이 스토리텔링으로 입으니 더욱 감동이다.
지난해 썼던 글이 밴드에 떴다. 12월 30일에 화가와 함께 파크골프를 쳤단다. 추운 날씨에도 부지런히 운동을 했구나~화가의 고향에 정착하여 지내는 것이 정말 행복하단다. 그렇게 말했구나~1년이 지난 지금도 그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으니 참 고맙다.
큰올케가 찬송가 338장에서 은혜를 받았다고 했다며 크리스마스 꼬마전구를 비추며 4절까지 부른 영상도 있다. 가사를 외우지는 못했고 작은 공책에 적은 것을 보며 불렀더랬다.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큰올케는 미국에서 잘 지낼까~한 달쯤 있다가 온다고 했는데 해가 바뀌어서 오게 되었으니 1년을 지낸 셈이다. 아들바보 엄마는 아들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성경을 읽었다. 요한계시록까지 읽기를 마치고 나니 뿌듯하다. 2독이다! 지난해에는 교회에서 주관하는 성경 읽기 외에 1독을 더 하려고 시작했다가 중간에서 흐지부지했었는데 2독까지 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이제부터 3독에 도전이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