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카톡방을 만들었다.

에겐녀 테토남

by 이혜원

부산친구가 카톡방을 만들었다. 이름에서 하나씩을 따서 지은 세 글자 방이름에서 작가의 이름이 잘못되었다며 다시 초대를 하고 옛 카톡방에서 나가 달라고 했는데 진해친구가 나가 버린다. 초대하며 왜 그랬니? 잘못 알아들었다. 웃었다. 셋 중에 나이가 제일 어려서 그렇다.


단톡방이 늘었다. 학창 시절에 오빠가 많으니 오빠친구들이 모두 오빠이기에 오빠 없는 친구들이 엄청 부러워했는데 '~~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누가복음 8장 18절에 있는 말씀처럼 마중물이 있어야 우물물을 길을 수 있다.


금요일은 롱핀오리발을 착용하고 수영강습을 받는데 초급에서 올라온 이가 준비하지 못했단다. 여성강사는 미리 준비물 통지를 하고 구입처까지 안내해 주었는데 남녀의 차이가 드러난다.


정신과 의사가 에겐녀(에겐남) 테토남(테토녀)을 인정한단다. 생소한 단어이기에 네이버 검색을 했더니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을 붙여서 만들었고 감정적이고 섬세한 이에게는 에겐을 붙이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논리와 리더십을 갖춘이는 테토남녀란다. 웃는다. 강사는 테토남이구나.


롱핀으로 신나게 수영을 즐기는데 옆 레인에서 운동하는 동급생이 상급반선생님이 너무 설렁설렁 운동하게 한단다. 저번 선생님은 빡세게 시켰는데 쉬는 시간이 너무 많단다. 혼자 상급반으로 진급했는데 함께 운동할 때 그녀의 청춘에너지를 따라 가느라 힘들었더랬다. 웃었다. 상급반 강사는 에겐남인가보다.


점심준비를 하기 전에 화가에게 치약으로 양치를 권했다. 아침에 왼쪽 볼이 퉁퉁 부은 채로 일어나서 이 일을 어쩌나~ 구내염 검색을 했더니 치료하는 치약이 있단다. 아하~ 이쁜 아이가 왜 치약을 샀는지를 알았다. 여호와 이레(하나님께서 준비하신다)!


비타민을 듬뿍 먹는 것도 구내염에 좋지만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단다. 화가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치약으로 양치를 한 뒤에 작가에게 검사를 받았다. 상태가 아주 좋아요~ 참 잘했어요~ 노후엔 간호사 아내가 최고란다.


이틀 만에 닭장에 들렀더니 닭들이 환호하며 다가온다. 먹이통에 부어 주기도 전에 빨간통에 담긴 먹이를 코를 박고 먹는 모습을 보며 웃는다. 배가 많이 고팠구나. 딸기그릇을 씻고 물을 담아 넣어주었다.


달걀 13개를 거두었다고 했더니 화가가 우리 알콩이달콩이 먹을 달걀은 낳아주어 고맙단다. 신문에 달걀이 모자라서 수입을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닭들이 알을 뿡뿡 낳아주면 더욱 귀한 대접을 받을 텐데~


부산친구가 개설한 카톡방에 성경 읽기를 마치고 잠자러 간다고 신고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뭘 하고 지내는지 궁금한 친구야~ 등교하면 쉬임 없이 재잘거리던 시절로 돌아가 보자꾸나~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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