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60% 좋은 일이 누군가에게 60% 나쁨이다

같은 듯 다른 하루

by 이혜원

나이가 들면 매력 순위가 바깥에서 안쪽으로 이동한단다. 외모와 재력이 3위와 2위가 되고 1위는 감정을 다루는 태도란다.


기분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으며 자신의 불편함을 감정으로 폭발시키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아서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되니 매력 순위 1위가 된단다. 뷰어스의 알림인데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어른이 갖추어야 하는 네 가지는 건강한 몸, 배우는 습관, 믿을 수 있는 인간관계, 나를 지켜주는 원칙이란다.


고급반 회원 중에 수영강습 등록을 놓친 이가 생겼단다. 입장 체크카드를 직원이 받아서 옷장키를 줄 때는 등록기간 안내를 해 주었는데 자율체크기 도입을 한 뒤에는 등록안내 입간판을 세웠다. 입간판도 보지 못하고 강습 중에 선생님이 등록기간 안내를 할 때도 듣지 못했던 모양이다.


중급반 1번이 등록을 놓친 사람을 위해 기간이 지나도 결원이 있다면 받아주어야 한단다. 규칙을 세웠으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했더니 누구를 위한 규칙이냐고 하여 입을 닫았다. 일주일 전의 일이다.


수영장 안으로 들어갔더니 레인에 있던 1번이 승리했다며 작가에게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등록하지 못한 사람이 등록을 했고 기간이 지나도 등록을 받아주기로 했단다. 하루 전에는 운영책임자를 만나느라 수업에 늦었다고 했더랬다. 승리의 감격으로 빛나는 1번에게 청원서까지 작성하며 수고 많았다고 했더니 옆 사람이 만들었단다.


하루 전에 탈의실에서 옷을 입고 있는 작가에게 젊은 여성이 언니, 여기 싸인 좀 해 주세요, 청했다. 안 합니다~ 답했더니 무슨 내용인지 아세요? 묻는다. 다 읽어 보았습니다~ 놀랐을 거다.


은퇴를 하며 '그건 이런 것입니다.' 설명해 주는 어른이 되고 싶었다. 원칙을 지키며 일하는 이에게 떼를 쓰는 이를 보는 것이 안타까워 바른 길을 알려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더랬다. 꿈은 살아있지만 실천은 요원하다.


탈의실에서 키가 크고 아름다운 여성이 기어코 해 내었단다. 남편이 고생을 많이 했단다. 중급반 1번도 청원서를 작성했다는 이도 그녀의 남편이 아니다. 내일부터 여행을 떠난단다. 곁에서 장단을 맞추던 이가 잘 다녀와~ 답한다. 바쁘게 사느라 등록기간을 놓쳤다.


세상 모든 일의 결과는 좋고 나쁨이 60% 40%라고 여긴다. 창구를 담당하던 여성직원이 남성으로 교체되었다. 일시적인 현상이면 좋겠다. 누군가에게는 60% 좋은 일이 누군가에게는 60% 나쁨이 된다.


화가가 목욕탕에서 사귄 분들과 식사를 함께 한단다. 두 살 위와 두 살 아래~ 화가를 중심으로 아래위 두 살 터울의 남자들인데 가족도 함께 하나요? 화가의 물음에 우리끼리 합시다~라고 답했다. 웃는다. 참 쌈박한 제안입니다.


점심상을 차려놓고 화가의 근황이 궁금하여 전화를 했더니 받지 않는다. 재미난 모양이구나~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걸어온 화가가 목욕탕이란다. 식사를 하고 목욕을 하나~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안녕히 가십시오, 인사가 바쁘다. 차 하나에 동승하여 식사 후에 헤어지는 광경이다.


설거지를 끝내고 나서 집으로 온 화가에게 뭘 드셨느냐고 물었더니 시장통에 가서 쇠고기 국밥을 먹었단다. 웃는다. 별로더란다. 또 웃는다. 현직에 계실 때는 최고의 음식만 찾은 분들이지요~


수영을 마치며 1번이 내일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기에 화가에게 함께 가야겠다고 하니 집밥을 먹겠단다. 웃는다. 집밥이 최고이지요~


아침에 달걀을 포장하고 달걀통에 서류봉투를 넣었다. 똘똘이에게 교회헌금내역을 보내줄까? 물었더니 세금정산에 도움이 된단다. 절세를 위해 각종 서류를 떼던 때를 떠올리며 미소 짓는다. 우체국 택배요금이 4천 원이란다. 닭이 알을 더 낳으면 좋을 텐데~


닭장에 갔더니 알통에 알이 9개나 들어있다. 달랑 한 개를 낳더니 웬일이람~ 화가는 날씨가 추워서 그랬단다. 뒤쪽 닭장에도 3개나 있어서 12개를 거두었다. 대박이다. 내일도 잘 낳아주렴.


진해친구가 파전을 부쳐먹었더니 맛나더란다. 파전 보내라~ 입에 침이 고인다~ 금방도 한 개 부쳐 먹었지 ㅋㅋ 그냥 소박하게... 약이 올라서 저녁차림 사진을 보냈다. 부산친구가 컵에 담긴 내용물이 궁금하단다. 안 알려 주지롱~


부산친구가 이른 아침에 하루 일정표를 올리며 지난주 만남이 참 좋았단다. 그렇구나~ 오늘도 같은 듯 다른 하루를 살 거야~ 같은 듯 다른 하루를 살았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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