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뮤레터 Nov 20. 2021

숲어맨 기관들, 우리의 숲을 구해줘!

GEYK x 월드비전 숲어맨 프로젝트, 첫 번째 이야기

 숲, 기후위기 해결의 핵심

숲이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은 숲이 기후 안정화와 토양침식 및 홍수 방지, 다양한 종의 서식지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후 위기 해결에 핵심적인 소스가 된다고 밝혔어요.[1] 하지만 이렇게나 중요한 숲은 인간에 의해 막대한 규모로 파괴되고 있다는데요. 지난 20년간 프랑스 면적만큼의 열대지역 숲이 사라졌고, 매년 전세계에서는 대한민국 면적만큼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2] 그렇다면 지구를 살리는 숲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다양한 민간 단체들에서도 수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씨앗 심기부터, 숲 복원까지 다양한 활동을 알아볼게요.


 ㅣ하늘에서 씨앗이 내려와요: 케냐 씨드볼(Seedball)  


출처: https://www.seedballskenya.com/photos?pgid=krp4pnj9-5a9fc62f-cd41-4e61-a628-c865f7eedb77

'케냐' 하면 울창한 원시림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미지와 달리 케냐에서는 숲이 너무 많이 사라져 이제는 국토의 7%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황폐한 땅에서는 숲을 되살리려 씨앗을 땅에 뿌려도, 발아하기도 전에 동물이 씨앗을 먹어버리거나 씨앗이 비에 휩쓸려 가 땅속에 튼튼하게 뿌리내리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어요. 이를 방지하고자, 케냐 토종 품종의 씨앗을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숯가루와 퇴비 등의 영양 물질로 감싼 씨드볼이 만들어졌어요.씨드볼은 쓴 맛 나는 숯이 씨앗을 감싸고 있어서 동물이 씨앗을 먹어버리는 걸 막을 수 있고, 비를 맞은 뒤 씨앗을 둘러싼 영양소를 통해 씨앗이 자연 발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넓은 지역의 숲을 복원할 수 있어요.

‘씨드볼’을 만드는 씨드볼케냐(Seedballkenya)는 지형과 기후에 적합한 나무와 풀 종류를 구분하고, 지역별로 맞는 씨드볼을 만들고 뿌리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3] 씨드볼을 뿌릴 때 활용하는 방법도 드론, 헬리콥터, 열기구, 패러글라이딩 등 아주 다양하고 흥미롭다고 합니다[4]. 



 아마존 열대 우림에 나무심기에잇빌리언트리즈(8 billion trees)  

출처: 에잇빌리언트리즈 홈페이지[5]

나무를 직접 심는 것도 숲을 살리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이를 잘 실천하고 있는 기관을 하나 소개할게요. 바로 에잇빌리언트리즈(8 billion trees)라는 기관입니다. 이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넓은 숲인 아마존 열대우림을 포함해 일곱 개의 나라[6]에서 대규모 수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탄소를 저감하고 동물의 서식지를 보존하는 활동을 해요. 에잇빌리언트리즈는 현재 최악의 현재 최악의 산림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브라질 토칸틴스(Tocantins)주와 파라(Para) 주에 나무 심기 허가를 받은 유일한 기관이라는데요.[7] 이들은 생물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기존 식물 70퍼센트 이상이 제거되거나 손실된 곳에서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해요.[8] 

개인이나 기업은 에잇빌리언트리즈의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배출한 탄소를 상쇄시킬 수 있고, 탄소발자국이 없는 친환경 상품도 구매할 수 있어요. 에잇빌리언트리즈가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는 티셔츠, 모자, 에코백, 대나무 면봉, 오가닉 대나무 칫솔, 재활용 유리 팔찌, 복면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어요. 이뿐 아니라 결혼식, 생일, 베이비 샤워와 같이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 나무심기에 기부하는 패키지도 판매한다고 하네요! 



 나무 심기 없이 숲을 복원해요: FMNR  

출처: 월드비전

한편, 씨앗과 나무를 심지 않고 숲을 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빈약했던 기존의 나무들을 가꾸어 숲을 이룰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월드비전 활동가 토니 리나우도 씨에 의해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개발된 이 기술은 FMNR(Farmer Managed Natural Regeneration)이라는 이름을 가졌어요. FMNR은 (1) 풀처럼 보이는 실제 나무들을 발견하고 (2) 이 나무의 땅속 뿌리가 가진 생명력을 활용해, 잘 자라는 가지들이 더 잘 자라도록 나머지 가지들을 자르고 (3)그 나무 근처에 과실수나 작물을 심고 (4) 나무 가지치기를 수년간 반복해주어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게 하는 방법이에요. 

나무도, 씨앗도 새로 심지 않는 기술이 얼마나 효과적이냐고요? 이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한 니제르에서는 대한민국의 절반 크기에 달하는 6백만 헥타르의 숲이 복원되었다고 해요. 어떤 정도인지 감이 안 오신다면, 첨부된 사진에 주목해주세요! 황폐한 땅에 꽤 울창한 숲이 들어섰죠? 

FMNR의 가장 큰 장점은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숲을 살릴 수 있다는 거예요. 아프리카는 심각한 사막화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발생하는 가뭄과 홍수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숲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숲을 조성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빈곤한 아프리카의 국가들에서 감당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FMNR과 같은 저비용 고효율 기술을 개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앞으로도 개발도상국의 실정에 적합한, 숲을 살리는 적정기술들이 많이 고안되었으면 좋겠네요! 



 [더 알아보기] 

씨드볼을 뿌리는 다양한 방법이 알고 싶다면? https://www.weforum.org/videos/8867-kenya-is-planting-trees-with-these-special-seedballs-uplink 

에잇빌리언트리즈 굿즈 구경하기!https://shop.8billiontrees.com/collections/all-items 

니제르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https://www.youtube.com/watch?v=ltyAaebpyTg 

[1] “Into The Woods”, 2021. 4.30 업로드, 2021.10.26접속, UNFCCC 웹사이트, https://unfccc.int/blog/into-the-woods


[2] WEF홈페이지, https://www.weforum.org/agenda/2021/11/these-5-entrepreneurs-are-providing-innovative-and-systemic-approaches-to-global-production-and-trade-of-agricultural-commodities/

[3] https://www.seedballskenya.com/

[4] WEF홈페이지 https://www.weforum.org/videos/8867-kenya-is-planting-trees-with-these-special-seedballs-uplink

[5]8 Billion Trees 홈페이지 (접속일 2021.10.27 14:59) https://shop.8billiontrees.com/a/secure/page/kwvnQUoJlV9qQzXrxJWk

[6] 호주, 마다가스카르, 네팔, 케냐, 모잠비크, 니카라과, 브라질

[7] 8 Billion Trees 홈페이지 (접속일 2021.10.27 14:29) https://8billiontrees.com/planting-projects/brazil-amazon-rainforest/

[8] 8 Billion Tress 홈페이지 (접속일 2021.10.27 15:31) https://8billiontrees.com/planting-projects/

작가의 이전글 MZ 세대, 제로웨이스트를 즐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