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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꺼꿀이 Dec 30. 2022

enfj와 istp

절망편

<절망편>

여행 도중


Enfj(이하 e) : (유명한 수제맥주집에 와서 기분이 좋음) (다른 사람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데 때마침 주변에 사람들도 많아서 신남)

Istp(이하 i) : (내일 A라는 행동을 해야할 것같아 약간 신경쓰이는 상태) (딱히 새로운 핫플레이스에 온 것이 신나는 부류가 아님)


e : 닭날개 튀김 너무 맛있겠다. 그치 ?

i : 그러게 (핸드폰으로 계속 A에 대해서 찾아보는 중)


e : (A를 해야하는게 되게 신경쓰이나보다…) (그래도 왠지 사람많은 음식점에서 아무말 안하고 둘이 뚱하니 앉아있는건 싫어. 말이라도 걸어봐야지.) A를 B해야되는거지 ?

i : 무응답 [아마도 어떤 행동에 집중하면 주변 시야가 거의 암흑이 되는 듯함]


e : (어라 ? 좀 화나네 ?) 오빠 ! A를 B해야되는거냐니까 ~

i : 하 … A는 B하는게 아니라 C하는거야. [아마도 계속 귀찮게 하는게 짜증이 난 상태인데다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틀린 말을 했고 그게 성가셔서 바로 정정 시전하신 듯함]


침묵 몇 분 흐른 뒤 e가 i한테 먹고 있던 닭날개 던짐.

(이건 enfj의 특성이라기보단 개인의 특성같긴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복수를 하고싶었음. 닭날개 던지고 싶은만큼 내가 상처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행동)


e : 미친거 아니야 ? 좋은 의도로 말했는데 왜 그런 식으로 얘기해 ? A라는 행동이 B를 한다고 표현하는지 C를 한다고 표현하는지가 뭐가 중요하길래 사람 기분을 이렇게 망쳐?

i : (상황의 심각성 깨달음) 아니 그냥 A는 C한다고 말해준것 뿐이야…


주변 사람들 힐끗대고, 싸운거 동네방네 소문난 것 같아 이미 기분이 상해버린 e

A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괜히 일이 더 커졌으며, A를 C한다고 알려준게 뭐가 그렇게 화가 나는지 이해가 안돼서 답답한 i


화해야 얼기설기 어떻게든 해낸다. 하지만 enfj와 istp의 간헐적인 절망은 이런 식으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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