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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라는 가르마

by 이해선
고잉홈(Going Home) - 김윤아(by 손태진)


눈치보게 하지 마요.

차라리 빨리 헤어져요.

잘 살고자 결혼했으니 이젠

헤어져 더 잘 살아요.


아이를 위해서라며 서로 눈치주고

아이도 눈치보게 하면

자녀 마음속은 더 어지러워요.

그냥 가르마 타줘요. 깨끗이.


그래야 아이 설 자리가 분명해져

소신대로 살아갈 수 있으니.

덧없는 생에서 인생위로제

결혼을 끊어도

또 다른 삶, 새로운 삶의 시작일뿐.

언젠가 해야할 이별

조금 서두른 것일뿐.


결혼은 인생책 한 페이지.

이혼도 그저 또 한 페이지.

100년을 살아도 짧기만한 생.

하루도 낭비하며 살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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