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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선 May 12. 2024

이혼이라는 가르마

고잉홈(Going Home) - 김윤아(by 손태진) 


눈치보게 하지 마요. 

차라리 빨리 헤어져요. 

잘 살고자 결혼했으니 이젠 

헤어져 더 잘 살아요. 


아이를 위해서라며 서로 눈치주고 

아이도 눈치보게 하면 

자녀 마음속은 더 어지러워요. 

그냥 가르마 타줘요. 깨끗이. 


그래야 아이 설 자리가 분명해져 

소신대로 살아갈 수 있으니. 

덧없는 생에서 인생위로제 

결혼을 끊어도 

또 다른 삶, 새로운 삶의 시작일뿐. 

언젠가 해야할 이별 

조금 서두른 것일뿐. 


결혼은 인생책 한 페이지. 

이혼도 그저 또 한 페이지. 

100년을 살아도 짧기만한 생. 

하루도 낭비하며 살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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