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크게 벌려 숨을 들여보낸다
가슴 한가운데
거기에 원래 있던 것
사라지면 살 것 같은 것
이제 그것이 나올 차례다
정확하게 숨을 쉰 것 같은데
하라는대로
똑같이 한 것 같은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다
있는 힘을 다해 들이마셨으면
안에 있는 것이 나와줘야
옳은 것 아닌가
숨 막히게 하는 것을 내뱉어야
다음 숨을 쉴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야 살아있는 것 아닌가
왜 나는 숨 쉬는 것조차도
살기 위해서
들이마신 숨은
나를 살리지 못했다
숨은 죽었다
남은 건 하품의 후유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