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수많은 그 움파룸파?
뭐랄까,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는
그... '찰리의 초콜릿 공장'인데,
움파룸파들이 좀 더 많은 공장이랄까.
온스타일은 무려 CJ ENM의 커머스 부문이다.
TV와 T-Commerce 방송을 찍어내던 PD와 스태프가
수천 명인 회사에서 모바일 라이브 PGM을 찍어내는 것 정도는 너무 쉬운 일인 것 같다.
그런 인력들을 쉬게 하면 뭐 하나,
고급 인력인 PD들을 일시켜야지.
‘원플랫폼’ 전략 아래 모바일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온스타일.
도대체 뭘 어떻게 하고 있는지 대표 PGM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셀럽 PGM
카테고리 특화 PGM
1. 먼저 셀럽 PGM.
대체 셀럽을 어떻게 구해오는지, 제작비는 어디서 나오는지 정말 궁금하지만...
업체에서 감당하나? 대규모유통업법이랑 방송법으로 50%를 초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50%라도 엄청나긴 할 테니 말이다.
여튼 온스타일은 ‘셀럽’이라는 카드로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나도 있다”라며 큰소리를 냈다.
1년 정도 된거같은데… 라이브쇼 공식 론칭 때는 “와, 이런 사람들을 데리고 PGM을 만든다고?”, “대체 1회 출연료가 얼마야...”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물론 시작은 꽤나 창대했으나 오래가지는 못했고...
사실 방송을 봤던 기억을 되살려 보자면, 초반 몇 회는 직접 출연하는 것 같더니
갈수록 셀럽을 빼고 라이브를 진행하거나 사전 녹화로 진행하더라.
이게 ‘시작은 화려했으나 끝은 미약했다’는 뜻이 아니다.
이건 온스타일의 속내를 드러낸 거다. "야, 우리 맘만 먹으면 이 정도 규모의 라이브쇼 만들어낼 수 있어. 봤지? 우리 이 정도 힘 있어."라는 과시 한 번에 수많은 브랜드와 대중이 알게 된 거다.
대중은 몰라도, 적어도 ‘네쇼라’에만 관심을 가지던 브랜드들이 “와, 온스타일 되게 크게 하네”라며 방점을 찍게 했다.
그 이후의 행보를 보면 정말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타겟 시청자를 가진 셀럽들을 데리고 와서 방송하고 있다.
지금 현재 모바일 전용 샐럽 PGM은 아래정도 인 것 같다.
- 은세로운발견 '기은세'
- 겟잇뷰티 '유인나'
- 잘사는언니들 '김성은'
- 브티나는생활 '브라이언'
- 큰쏜언니 빅세리 '박세리'
감히 추측해 보자면, 이렇게까지 돈을 태우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1. 트래픽 유입: 홈쇼핑에 크게 관심 없던 사람들이나 젊은 층, 외부 플랫폼(유튜브, 인스타그램) 이용자를 '샐럽'을 통해 앱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
2. 협상력 강화: 브랜드사에게 “이 정도 급 연예인을 섭외해서 너희 제품 띄워줄 수 있어”라는 협상력. “저 상품이 홈쇼핑 라방에 나온다고?”라는 상황이 가능해지니까?
실제로 외부 유입도 77%나 늘었다고 한다.
뭐, 이게 효과가 있다 없다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 성과 났다고만 말하고 안 좋은 부분은 말 안 하겠지만...
배민처럼 과연 비용 대비 얼마나 효율이 있는가에 대한 판단은 세월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라이브 방송의 셀럽 PGM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마 초반 유입용으로 쓰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셀럽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포맷 위주의 IP에 다시 한번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
2. 카테고리 특화 PGM
온스타일은 정말 모든 카테고리에 PGM이 다 존재한다.
아니, 온스타일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카테고리에 필요한 PGM을 만들기보다, PGM을 먼저 만들어 놓고 카테고리를 끼워 넣는 느낌이다.
그 정도로 PGM, 즉 PD의 컨셉에 따라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에 어울리는 상품을 매칭하는 것 같다.
매드뷰티다이어리 – 뷰티
하우스윗 – 리빙
전자전능 – 가전
다겨미네 – 육아, 리빙
힛더스타일 – 패션
스타일온 – 패션
서진쌤’s 픽 – 육아, 리빙
엣지쇼 – 패션
맘만하니 – 육아
집가구싶다 – 가구
카사로그 – 리빙, 인테리어
럭셔리체크인 – 여행, 호텔
푸드On다 – 식품
해피뉴언더웨어 – 속옷
모든 홈쇼핑사나 오픈마켓 등 라이브커머스를 하는 플랫폼들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카테고리 특화 PGM’을 운영한다.
그런데 온스타일은 중복되는 카테고리의 PGM도 존재한다.
대체 왜 동일한 카테고리에 2개 이상의 PGM들을 찍어대는 걸까?
내 생각엔 온스타일은 카테고리로 PGM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온스타일 나름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쪼개서 PGM을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원래 상품이라는 게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물건이 되기도 하니까.
그 맥락을 방송 중에 풀어내고, 그게 효과가 있다는 판단하에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
물론 시도하다가 그만둔 프로그램도 많다. 이건 돈이 그렇게 크게 안 든다. 일종의 '저비용 고효율 테스트'랄까.
TV에서 PGM을 론칭하고 방송하려면 비용이 비싸지만, 모바일은 새롭게 시작했다가 안 되면 바로 접어버리는 게 가능하니까.
더군다나 저긴 PD만 300명 정도 있는 방송국 아닌가.
뭐, 시간 날 때 온스타일 PGM만 하나씩 분석해도 시간 다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