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헤프다 할 것이다
나는 너를 팔고 내 마음을 팔아
글감을 짜내니
너는 나를 헤프다 할 것이다
너를 향하는 식히지 못하는
이 사랑이 뭐 자랑이라고
너도 나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리도 당당히 보이느냐며
나무랄 것이다
그래 나의 사랑아
너의 모든 말을 이해한단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하겠다
비난하고 힐난하고
나를 그 예쁜 입으로 할퀴어도 좋으니
너에게 향하는 이 마음만은,
거부하지 말아주라.
나를, 거절하지 말아주라.
너는 나를 욕해라
너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가만히 너의 화를 감당할 테니
원하는 모든 것을 할 테니
그저 너는 내 마음을
흘릴 수 있게 해주라.
많이도 아냐.
하루에 딱 한번
작게 숨을 쉴 수 있을정도의
공간이면, 그정도 틈이면,
그정도라도 허락한다면
난 살 수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