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얘기를 해줄까
내 옆에 곤히 누운 너를 보니
나는 고요하고도 무한히 넓은
까만 우주를 떠올렸다
그래 너를 닮은 고요하고 넓은
우주 얘기를 해주겠다
네가 밤잠에 들 때 하늘에서는
잠들기 싫은 어린 별들이 이리저리
은빛 이불을 끌고 하늘에 발자국을
찍기도 하고
가끔은 토라져 툭 떨어져버릴 때도 있다
밤의 바람을 타는 잔디는
어찌나 잔잔하게 흔들리는지
손을 뻗으면 부드럽게 손 사이로
물 흐르듯 흘러간단다
곤히 자는 내 사랑아
이 깊은 밤이 너를 따라 흐르는구나
곤히 자는 너의 숨결에 맞춰
이 밤이 더욱 더 깊어지는구나
깊은 잠을 자도록 하렴
나의 사랑, 나의 밤의 빛나는 별,
나의 소중한-.
깊은 잠을 자도록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