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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투 Jan 01. 2024

자장가

별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

무슨 얘기를 해줄까

내 옆에 곤히 누운 너를 보니

나는 고요하고도 무한히 넓은

까만 우주를 떠올렸다


그래 너를 닮은 고요하고 넓은

우주 얘기를 해주겠다


네가 밤잠에 들 때 하늘에서는

잠들기 싫은 어린 별들이 이리저리

은빛 이불을 끌고 하늘에 발자국을

찍기도 하고

가끔은 토라져 툭 떨어져버릴 때도 있다


밤의 바람을 타는 잔디는

어찌나 잔잔하게 흔들리는지

손을 뻗으면 부드럽게 손 사이로

물 흐르듯 흘러간단다


곤히 자는 내 사랑아

이 깊은 밤이 너를 따라 흐르는구나

곤히 자는 너의 숨결에 맞춰

이 밤이 더욱 더 깊어지는구나


깊은 잠을 자도록 하렴

나의 사랑, 나의 밤의 빛나는 별,

나의 소중한-.


깊은 잠을 자도록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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