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투 Jan 03. 2024

위로

그저 잠잠히 기다리다

뭐라 위로해야 할까

시작이 있으니 끝도 있는 법이라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때라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무슨 말을 해도

무너지는 당신을 붙잡을 수 없다.


함께 무너져 주지 못하는 것에

미안함을 느끼기에는 나 역시

어깨가 무겁고 다리가 연약하고


그저 시간이 당신의 아픔을

잘 씻어주기를, 잘 휩쓸어주기를,

마음 속의 응어리를 풀어주기를

바랄 수밖에.


힘껏 슬퍼하되,

너무 아프지는 마세요 당신.

나의 사랑하는 당신.

있는 힘껏 울되,

너무 아프지는 마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서러워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