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위로해야 할까
시작이 있으니 끝도 있는 법이라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때라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무슨 말을 해도
무너지는 당신을 붙잡을 수 없다.
함께 무너져 주지 못하는 것에
미안함을 느끼기에는 나 역시
어깨가 무겁고 다리가 연약하고
그저 시간이 당신의 아픔을
잘 씻어주기를, 잘 휩쓸어주기를,
마음 속의 응어리를 풀어주기를
바랄 수밖에.
힘껏 슬퍼하되,
너무 아프지는 마세요 당신.
나의 사랑하는 당신.
있는 힘껏 울되,
너무 아프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