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고 블로그 운영하는 요리사
요리사 튜토리얼 6화
5편에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요리 주문제작 생산업체에서
매니저직을 겸하고 있었기에 제품 사진을 찍고 블로그도 운영했다.
가끔 나는 이때 내가 했던 블로그를 보면
이불을 발로 뻥뻥 차버리고 싶다.
원래도 글 쓰는 걸 좋아하긴 했는데
'블로그 글'은 우리가 익히 아는
그런 글쓰기와는 좀 다르다.
홍보성의 목적을 가지고 적당히 신나고
밝은 텐션의 글을 써야했다.
쉽게 생각하고 노트북을 켰는데 글 4편을
완성하는데 몇 시간이 지나있었다.
글과 함께 올릴 사진을 편집하는 게
제일 오래 걸렸고 의외로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하는 말을 적는 것이 어려웠다.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은 흔히 '주접'을
잘 떨어야 하는데 평범한 음식 사진 몇 장
올려놓고 맛있어 보인다는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고인다는 등,
주접용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게 어색했다.
스무살 여름방학 때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산 캐논 카메라가 이때 참 많이 활약했다.
한참 뒤의 이야기긴 한데,
이때 음식 사진 찍었던 게 흥미를 붙여
졸업 이후에도 난 푸드 스타일링과
제품 촬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제목에 요리사라는 단어를 넣었는데,
하는 일이 참 중구난방하다. 요리보다는
다른 활동을 더 많이 해서 요리사라는
표현이 어울릴까 싶지만 어쨌든 요리하는 사람은
모두 요리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