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도 잘하는 도라에몽 요리사가 되고싶다
요리사 튜토리얼 8화
지난편 글에 이어서, 전단지 만들기에서 조잡한 미적감각을 가진 나는 좌천되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디자인 감각 없는 사람한테 왜이렇게 미적감각을 요구하는
일을 시켰을까, 생각한다.
흑역사를 생성하는 걸 왜 안 말려줬냐 이말이다.
sns 운영이 당연히 전단지 제작보다 쉬웠다. 블로그보다도 쉬웠다.
어차피 사람들은 예쁘게 찍힌 음식사진만
보고 그 밑에 써 있는 글은 잘 안 읽으니까. 인스타그램이 특히 그런 어플이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당연히 두 자리였다.
30명도 넘지 못하고 늘 17~20언저리를
맴돌았다. 이때 sns는 내 관할로 딱히 업장의
확인 없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주 가관으로 운영됐다.
잘 나온 음식 사진에 괜히 이상한 글귀 적어서 올리고 그놈의 포토샵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면서 또 기어이 이상한 그래픽물을 창조시켰다.
와중에 우연히 팔로워 수 늘리는 법을
터득해 팔로워 천 명을 모았다.
나는 아직도 의문이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왜 아무도
내 게시물을 말리지 않았는지..
그래, 내가 아무리 매니저로 들어갔다지만
주 업무는 요리였다. 음식 전처리, 후처리 등 제품 생산에 관련된 일에
보조를 해주는 게 내가 하는 일인데..
요리사는 요리실력은 기본,
사진도 잘 찍어야 하고 블로그와 sns도 잘 운영해야 하고 필요한 전단지도 만들고 심지어 서비스 정신도 있어야 한단다.
요리사가 이렇게 팔방미인,
만능 도라에몽이 되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면
이 길, 선택하지 않았을지도-라는 생각이 들던 때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