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자고 13시간 일하기
요리사 튜토리얼 12화
"응 엄마, 그렇게 돼서 자고 갈게"
20대가 되고 첫 외박을 했다.
애석하게 놀러가서 하는 외박이 아니라
일 때문에. 15평쯤 되는 작은 주방 공간 구석에 있는 간이 침대에 저녁 8시에 누웠다.
새벽 2시에 일어나야 해서.
일이 왜 또 이렇게 흘러갔냐면..
"매니저님, 인사해요.
이번 사업 레시피 개발 팀장님"
"안녕하세요"
내가 일하는 업장은 수제 음식을 생산하고 납품하는 업체다. 주로 블로그나 sns를 통해 일거리를 받고 음식을 납품해주는 곳인데
이번에는 꽤나 큰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다음달에 같이 250인분 진행할거에요"
"네???"
이제야 말하는 건데, 여태 업장은 단 두 사람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니까 두 명이서 50, 60인분의 음식을 생산하고 많게는 80인분까지 만들어
온 건데 갑자기 250인분?
그것도 둘이서?
웬만해서 나는 우리 업장에 일을 의뢰하는 사람들에게 업무 관련해 특별히 질문을 한다거나 친근하게 말을 거는 일이 없었다.
근데 이날 처음으로 말을 걸었다.
"두 명이서요?"
"아뇨, 제가 인력 더 충원할 계획이에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결전의 날 새벽 2시.
나와 조리장님은 먼저 일어나 곧 올 인력들이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모든 시스템을 세팅했다.
그리고 인력이 오기로 한 오전 8시.
"안녕하세요"
개발 팀장님의 아버지가 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