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얽힌 관계가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요리사 튜토리얼 14화
돈.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1차적인 이유는 기본적인 의, 식, 주를 유지할 때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렇게 우리는 회사에서 또는 학교에서 내가 가진 능력들을
재화로 교환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
돈은 행복 그 자체가 될 수 없지만
모든 불미스러운 일의 뿌리는 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이렇게 하자고 했잖아요!!!!!!"
"그게 왜 내 잘못이야? 지금 어디서 나를 탓해!!!!!!!"
바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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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15평 남짓한 업장에 두 사람의 고함 소리가
어디 새어나가지도 않고 그대로 꽝-꽝 몇 시간을 울려댔다. 이날 나는 10분만 일찍 집에 갔어도
이 상황을 안 겪는 건데
이날따라 왜 이렇게 집에 늦게 갔을까.
사업이 망하고 개발 부장님은 문을 부술 기세로
업장에 들어왔고 입장과 동시에 나팔 불듯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엄청난 고함을 질렀다.
괜히 중간에 껴버린 나는 집에 가지도,
이 상황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분명 사업 시작 단계에서는 서로 웃으며
잘 해봅시다, 잘 해봅시다.
어휴, 부장님이 이렇게 일을 잘 해주시니 안심이에요-
저야말로 조리장님 같은 분 만나서 다행이죠.
했던 걸 봐서 그런 걸까.
사람의 어떤 본성을 보는 것 같아 내내
이질적인 기분이 들었다.
작은 공간을 터뜨릴 기세로 쏘아대는
고함 소리가 두렵거나 무섭기보다
그저 13시간의 업무 후유증에 모든 상황이
귀찮고 성가시게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