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날레, 설마 더 망하진 않겠죠.
요리사 튜토리얼 15화
250인분 규모의 사업이 망하고나자 본격적으로 내가 일하는 곳의 재정이 악화되었다.
사업이 망하며 발생한 피해 보상금액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났다. 더불어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려 실외 활동이 적어져 우리 업체에 음식 제작의뢰를 맞기는 곳은 더더욱 없었다.
이미 업장의 월세는 밀린지 오래였다. 얼마지나지 않아 폐업할 거라는 소식을 들었고
동시에 새롭게 일할 곳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그리고 또 비슷한 흐름으로
"매니저님, 인사해. 이제 우리랑 한 식구될 업체 사장님이야"
"안녕하세요"
일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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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날짜가 확정되고 밀린 월세를 새로 들어가게 될 업체의 사장님께서 해결해주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조리장님은 감사의 의미와 앞으로 잘해보자는 의미로 직접 요리를
대접하기로 하셨다.
15평 남짓의 작은 업장에 아랫층에서 빌려온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하고
9명의 손님을 맞이했다. 그 좁아 터진 공간에서 조리장님과 나, 두 사람은
코스 요리를 대접했다.
접시는 무거웠고 설거지도 엄청 쌓였고
술은 또 왜이렇게 많이 마셔대는지 술병만 한 상자가 나왔다. 저녁 7시에 시작된 자리가 10시가 되어서도 끝날 생각을 몰랐다.
"매니저님, 이거 한 번 더 튀겨줘"
"네"
조리장님은 업체 사장님을 비롯한 8명의 직원들과
서로 안면을 트기에 바빴고 나는 열심히 음식을 데우고 날랐다.
음식이 다 나가고 새로운 술 상자가 비워지기 시작할 때 나는 집에 가보겠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이번엔 저번처럼 안 그러겠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여차하면 그만둬버리자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