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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

늙는다는 것

by 안이서

현명하고, 날씬하고, 예쁘게 늙는 것이다.


늙어서도 호리호리한 허리를 갖고 싶다.


길가의 들꽃을 관심 있게 바라보며 대화하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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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9_144825.jpg "얘들아, 너희는 누굴 닮아서 그렇게 예쁘니?" "나를 만드신 그 분을 닮아서 예쁘지."



늠름하게 하늘로 뻗은 나무 한 그루 내 손으로 정성껏 그리고 싶다.


조용한 음악을 음미하고 커피 한 잔으로 영혼을 적시고 싶다.


사람들이 가진 각각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


늙음도 다 한 후,

신이 주신 이 삶을

매 순간 진심으로 대했다고,

참 잘했다

고 칭찬받고 싶다.



*이렇게 예쁘게 늙고 싶어 이 번주는 이틀 금주했다. 다음주에는 더 예쁘게 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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