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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에게 먼저 해줬던 요리 비스큐소스 파스타

by SPECAL

애드워드 권이라는 셰프를 알고 있는가? 개인적으로 필자가 좋아하는 인물 중 하나로 특히 그분의 유튜브 채널을 매우 좋아한다.


특히 옛날에 자취콘셉트로 없는 재료를 최대한 대체해서 요리를 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요리를 만들어내던 시절의 영상이 필자의 최애 영상인데 거기 나왔던 새우 파스타 레시피를 매우 인상 깊게 보고 그레시피를 따라 하기 시작했었다.


하지만 해산물 요리자체를 많이 안 해줬던 만큼 바로 여자친구에게 해주기 불안해서 아는 형을 우리 집에 불렀다.


형: 파스타 해준다고?


나: 밥 해줄 거니까 조용히 하고 먹어


형: 감사


지금도 기억하지만 당시 레시피는 새우를 손질한 다음 새우껍질을 기름에 볶고 그걸로 육수를 만들어서 쓰는 방식이었다.


개인적으로 더 깊은 새우맛을 원했던 나는 새우를 손질해서 쓸 뿐만 아니라 기름에 새우를 볶을 때 건새우를 넣으면 맛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고 너무 강해서 실패할 수도 있으니 실험체로 아는 형을 불렀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고 아는 형은 자기가 먹어본 파스타 중에 가장 맛있다며 손을 치켜세워 줬다.


그 후 여자친구를 불러서 자기야 맛있는 거 해줄게 하면서 완성된 요리를 만들었고 여자친구도 아주 맛있다며 안남기도 다 먹었던 기억은 지금생각해도 정말 즐겁다.


그때는 요리를 잘하는척하고 싶어서 처음 만든 거인 것처럼 자랑하고 허세를 부렸지만 사실 그거 다른 사람을 실험체로 쓰고 만든 요리인 것은 거는 나만의 작은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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