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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시작하고 놀러 온 너에게 자신 있게 내준 냉우동

by SPECAL

몇 년 전이었던가? 아보카도를 활용한 냉가락국수가 한참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필자도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남아있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해봐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맛있었다.


기억을 하고 있어서일까 마침 이사 온 수원집 근처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있었고 우연히 과거에 봐 뒀던 큐피 참깨소스를 구매했다.


같이 판매하던 사누끼 가락국수면을 구매해 같이 요리를 시작했고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요리가 나왔다.


다다음주 여자친구가 올라오기 전에 충분히 레시피를 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근교에서 샐러드와 고추냉이를 사 와서 더 퀄리티 높은 가락국수를 만들었다.


고기는 자취를 하는 나에겐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차마 사지는 못하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여자친구가 온다는 이야기에 큰 결심을 하고 구매를 했다.


여자친구와 10번 해먹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지만


지금은 둘 다 어느 정도 물려서 자기야 해 먹을까?라고 물어보면 솔직히 너무 자주 먹었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여름이 돌아온다면 그녀와 오랜만에 한번 해 먹고 싶은 요리 중 하나이다.


그때 면을 맛있게 먹어주던 너의 모습이 참예 뻗고 안 남기고 야채를 먹는 모습이 참 기특했거든 6년 차에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걸 보면 난 지금도 내 여자친구를 참 사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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