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to review] gml 한남
쌀쌀한 바람이 불고
얼마 남지 않은 잎새들마저
떨어지는 계절이 되면
왠지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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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은
패션브랜드 유니페어에서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그램(g)과 밀리리터(ml)가 조합된 이름으로
삶을 위한 좋은 재료들이라는 슬로건
‘good materials for life’로
의미를 확장했습니다
처음 이곳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패션브랜드에서 론칭한
트렌디한 공간과 바이브가 그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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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을 이용한 간접조명으로 톤다운된 조도와
적당히 넓은 창으로 차경(借景)처럼 들어오는
남산자락의 풍경,
그리고 잔잔한 음악까지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것보다
젠(ZEN) 스타일의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입니다
공간의 효율보다
곳곳이 비워짐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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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그랏세(Matcha au lait glace)
떼드영의
세리모니얼 등급 말차를 사용하시는데
수확 전 차광 재배를 통한
선명한 녹색과 부드러운 감칠맛이 특징입니다
우유와의 조화도 아주 좋은데
살살 흔들어서 섞어주면
좀 더 부드러워지면서 말차의 감칠맛(うま味)이
더 깊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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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g)과 부피(ml)는
밀도(density)를 결정합니다
밀도가 너무 높으면 무겁고 정체되기 쉽고
너무 낮으면 쉽게 흩어지고 날아가 버립니다
요즘 여러분 삶의 밀도는 어떠신가요?
조금은 느슨하고 편안한 밀도의 gml에서
잠깐 쉼을 가지며
올 한 해를 돌아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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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cript]
올해 KBrC에서는 gml에 근무하시는
박건태 바리스타께서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날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말차그랏세를 마셨는데
gml은 국내외 유명 로스터리의
좋은 원두를 소개하고
콜라보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gml의 커피도
맛보고 소개해 보겠습니다
-OPE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