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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미아 Nov 15. 2024

낡은 서랍장의 일기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간직해 왔던 꿈의 시작

나는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글쓰기를 좋아했다.

한국에서 살 때는 책을 쌓아두고 쉬는 날은 쌓아둔 책에서 아무 책이나 한 권 꺼내서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아 물론 만화책으로 밤을 새우고 나서도 거뜬했던 체력이 한몫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 

교회에서의 설교도 손으로 적고 일기도 손으로 쓰고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있으면 싸이월드에 리뷰를 남기는 걸 참으로 좋아했었다. 

그러다가 미국으로 오게 되고 한국어로 된 책을 구하기가 한국에서 살 때보다 제한되고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인해 삶의 모든 중심으로 아이폰으로 향해지면서 손으로 일기를 쓰지 않고 폰에 저장을 하게 되었는데 폰의 혜택이 있다면 그로 인해 오는 부작용도 있었으니... 거북목이라던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노안 그리고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관절통 등으로 인해 일기 쓰는 것도 점점 게을러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스타는 열심히 하는 이 아이러니란...

200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월드컵 전도 여행을 갔었다. 거기서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무엇이 하고 싶냐는 누군가의 막연한 질문에 동화 작가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난다. 그냥 글쓰기를 좋아해서 대답했던 거 같은데 글로 기억되는 힘이 큰 것을 알기에 다시 한번 시작해 볼까 한다. 

두서없이 이것저것 적어보다가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이들과 내 삶을 나누는 것도 좋고 아니더라도 나의 삶의 기록을 이렇게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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