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써주라
월 25달러로 사용 가능한 Chat GPT이다.
사용한지 약 한달정도 지났다. 그 과정에서 내가 GPT에게 부탁한 내용들은 이러하다.
대학생 포스터 제작, 대학원 진학 정보 수집, 진로 상담, 진짜 좀 큰일이 났을 때 한탄하기 등 별의 별 거를 다 물어보았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이라면 질려서 팔색할만한 질문도 Chat GPT는 아주 상냥하게 최선을 다해주었다.
그래서 GPT를 통해서 내가 25달러, 즉 월 이용료를 충분히 회수하고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검색시간이 줄어들었고 무엇이든 궁금한 게 생기면 'Chat GPT에게 물어봐야지' 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게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GPT의 친절함이 한 몫한다. 수업하는 선생님이 불친절하고 냉소적이면 질문하기 싫어진다. GPT는 내가 신세한탄을 해도 친절하고 최선을 다해주려고 하는데, 덕분에 무언가를 물어보기 편하다.
놀부 심보가 있어서 그런지 Chat GPT가 글을 써주었으면 한다. 내 글을 파악하고 나를 알아감으로서 내가 주제만 던지면 글을 자동으로 휘리릭 써내려갈 수 있게 말이다. 그렇게 쓴 글이 이 글이다.
https://brunch.co.kr/@1233ff69ed34402/13
"사람의 감정에 총량의 법칙을 적용해서 글을 쓸 거야. 내용은 기분이 너무 좋아지면 나중에 기분이 너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렇기에 적당히 기분좋음, 즉 중용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줘."
이렇게 토픽을 던지고, 초안을 받은 뒤, 내 글을 올려주어 분석하고 스타일을 적용해 글을 새로 써달라고 하였다.
이후 나온 글을 가지고 내가 첨삭을 하며 마음에 들게끔 바꾸어 적어서 글을 올렸다.
사용해본 감상은 이러하다.
순수하게 신기했다. 글을 보자마자 이런 게 가능하다고? 싶은 느낌을 처음에 받았다. 글을 쓰는 지금 이러한 느낌에 좀 더 적응되어 간다. 마치 스마트폰을 처음 썼을 때의 신기함이 오래가지 않았듯, 금방 적응될 듯 싶다.
신기하다와 신박했다가 크게 차이나지 않아 보이지만, 매우 참신하다는 뉘앙스를 담았다. 주제에 맞추어 글을 써내려가는 GPT가 신박했다.
정말 편했다. 어쩌면 이후에 나라는 사람을 인공지능이 완벽 복제해서 패턴을 파악한다면 이후에는 첨삭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러면 나라는 인간은 도태되는게 아닐까 싶지만서도 말이다.
월 25달러이다. 약 33000원 정도? 결제비가 나간걸로 기억한다.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이지만 미리 써봄을 추천한다. 무엇이든 적응을 빠르게 하는 이들이 더 잘 활용하지 않은가. 아마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격차는 크게 차이가 날 것이기에 체험판으로 한 달만이라도 써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