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안에 생각 바꾸기
배스킨라빈스 31은 정말 계절은 타지 않는 브랜드 같다. 여름에는 날씨가 더우니까 잘 되고, 겨울에는 난방이 따듯하니 잘 팔린다. 실제로 집 주변에 보면 많은 가게들이 변해가지만 배스킨라빈스만큼은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에는 정말 이만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 싶다. 입안이 가득 시원해지면서 혀 위로는 달짝지근한 맛이 전달해 온다. 뇌에서 '이거 너무 좋아'라고 소리치는 거 같다(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가장 먹기 좋은 시점은 사고 난 뒤 드라이아이스가 담긴 포장에서 꺼낸 직후이다. 그때가 가장 퍼먹기 좋은 시점이다. 그 순간에는 숟가락이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부드러움이 달라 힘들이지 않아도 숟가락에 적정량의 아이스크림이 퍼진다. 입안까지 가져가기에 시간이 덜 걸리니 아이스크림에 더 손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건 함정이다. 알다시피 아이스크림은 당덩어리다. 물론 알고 사는 것이지만 이것을 조절하지 않으면 뱃살이 나오는 건 순식간이다. 가장 퍼먹기 좋은 때의 아이스크림은 그런 생각조차 못하게끔 나에 뇌 속에 '맛있어!'를 밀어 넣는다. 그럼 나의 뇌는 생각이란 것을 하려다가도 손이 저절로 움직인다.
반대로 아이스크림이 좀 퍼먹기 어려우면 손이 덜 간다. 아무래도 힘을 들여야지만 손에 당이 쥐어지니, 당을 얻기 위해 당을 소비하는 꼴이다. 좀 힘들다 보니 그렇게 많이 먹지도 않는다. 오히려 힘주는 순간이 귀찮아서 한 세 스푼 먹다가 다시 냉장고에 넣어둔다. 이러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던 욕구도 어느 정도 만족이 되고 아이스크림 양도 많이 남아서 다음에 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건강 전반적으로도 좋다. 살도 덜 찌고 말이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에 스푼을 넣는 순간 조금 딱딱하길래 글감으로 적어야지 싶어서 바로 적었다. 이 글을 적을 때에만 해도 아이스크림이 퍼먹기 어려웠는데 상온에 조금 두어서 그런지 지금은 퍼먹기 매우 좋은 상태가 되었다. 지금 몇 번 퍼먹다 보니 역시 먹기 쉬운 게 최고인 거 같다. 내일은 유산소를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