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은 천천히

글쓰기 근육 늘리기 4일차

by 아메바

'형, 누가 그러는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래요. 근데 그게 진짜 맞는 거 같아요.'


아는 동생하고의 대화에서 들은 문장이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

살다보면 다급해진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어느정도 자리에 위치하고 있고 자기의 할 몫을 충분히 하고 있는 거 같다. 무엇보다 sns 세상속에 들어가 둘러보면 내 나이에 이미 충분한 성공을 거둔 이들도 많이 보이고. 그래서 속도를 내고싶다는 마음이 강해진다. 느긋하게 있을 틈 따위 없는 거 같다며 자신을 몰아붙인다. 그렇지 않음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것만 같아서.

위에 문장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았다. 과연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할까? 만약 내가 배를 타고 미국에 간다고 생각해보았다. 그 때 중요한건 속도일까 방향일까. 노를 빠르게 저어 속도를 냈다면 빠르게 도착하겠지만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 갈 수 있다.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면 어떤 속도로 가던 미국에는 갈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결국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면 언젠가 바라던 곳에 도착하기에 방향이 참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학교 4학년인 지금, 이제서야 삶의 방향을 정했다. 남들보다 훨씬 늦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급해진다. 다급해진 마음이 있어서 노를 빨리 저어보았다. 금방 지친다. 그리고 깨달은 사실은 노를 젓는 건 중요하지만 매일 할 수 있게끔 저어야 한다는 것. 급할것도 없이 그저 매일 꾸준히 할 것. 왜냐하면 나의 도착지는 이미 설정되어 있으니까 언젠가 도달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일 꾸준히.


늦은 시작을 했을 때 가장 어려운 건 스스로를 설득시키는 일인 거 같다. 주변이 괜찮다고 해도 스스로의 불안감에 못이겨 마음이 꺾일것만 같은 순간들이 더러 있기에. 그래서 가끔씩은 천천히 나아가려고한다. 매일 꾸준히 하기 위해서.


p.s 글을 써내려가야지 하는 마음에 적은 글이다.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고는 해도 정리가 잘 안된것만 같다. 그래도 꾸준히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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