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보다 오늘 밥
12시 즈음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뭐 먹지?
6시 즈음되면 어김없이 떠오른다. 뭐 먹지?
빈지노의 바보같이 라는 곡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그냥 냅다 갈기는 거지 무슨 자기 계발서를 읽고 앉아 있어
그냥 이렇게 함 살면 되는 거지 뭐 시발 뭐 그렇게 말이 많아'
(중략)
'굉장히 지겹고 같잖지도 않지 그런 거 듣고 앉아 있을 때
난 솔직히 내 밥이 언제 나오는지가 제일 중요한데 말이야, 그렇지?'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방법, 그런 것보다 오늘 내 밥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 찬물샤워하는 방법보다 뭐 먹을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
사실 자기 계발 유튜브, 책들 보면 도움이 많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정작 이건 '느낌'일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듣고 나서 적용시키고 이게 효과가 있으면 도움이 되는 것이지 그 자체로는 아무 효과도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자기 계발 콘텐츠는 많이 나올까?
다들 불안하다. 자기 삶이 과연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으면서 말이다. 그러니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불안하다는 건 잘 살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 배가 항해할 때 흔들리지 선박장에 정착하고 있을 때에는 평안하지 않은가.
다들 잘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자기 계발서를 찾아 읽을 시간을 내어 요리를 한번 해보자. 뭐 먹을지를 더 생각해 보자. 이미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 나에게 맛있는 요리를 한번 만들어주자. 사 먹어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