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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섯 Nov 18. 2018

어느 밤의 꽃

이런게 묵히면 이불킥

더 이상 그림자에 피는 꽃을 쫓지 않겠다
꽃이 핀다 한들 빛을 향해 몸부림쳐야 하고
빛을 본다 한들 그림자가 두려워 떨어야 하네

더 이상 그림자에 피는 꽃을 쫓지 않겠다
그림자 속 환상보다는 들판의 희망을 찾겠다
텅 빈 들판 일지라도 새싹은 늘 우리를 찾아올지니

더 이상 그림자에 피는 꽃을 쫓지 않겠다
그늘 속 냉기에 익숙해 고개를 떨구느니
들판의 발길질에 한 번 더 저항하리라

그림자에 피는 꽃은 그림자가 머물기 전
희망에 튼 새싹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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