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by 사해


목적.

그건 삶이라는 끝없는 항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지표 중 하나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나는 아직도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가 없다.


고민은 항상 많았었다. 어떤 삶이 정답인지.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인지. 하나의 고민은 수십 가지의 문제점을 낳았고, 늘어난 문제점은 방대하게 흩어져 목적성을 잃게 만들었다.


한 때는 돈을 위해 살아야 된다 생각한 적도 있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돈일 테니, 돈을 많이 벌어야 살아가는 의미가 있겠다고 여겼다.

객관적으로 여러 사람의 답을 모아본다면 아마 가장 많은 표를 얻게 될 것 중 하나가 돈일 테니까.


그래, 돈.

물론 중요하지.

근데 그게 삶의 목적이 될 정도로 중요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나도 다른 사람과 같다. 좋은 집, 좋은 환경, 좋은 것들을 먹고 마시며 살고 싶은 욕망이 기저에 깔려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건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이기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게 가장 우선순위냐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내 생각엔 그 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목적은 행복에 가장 근접해 있다.

너무 많은 것을 내포한 단어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행복한 가정이다.


좋은 아빠가 되어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나와 같은 아이들을 가지는 것.

아직까지 이보다 더 이루고 싶은 다른 목표는 찾지 못했다.


결핍.

거기에서 기인한 욕망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화목한 가정을 감히 꿈꿨기에, 갖지 못했던 것을 가지고 싶은 아이의 치기와 같은 어리광이 볼 수도 있다.


때가 되면 가질 수 있을까.

아니면 평생 닿기도 힘들 만큼 어려운 목표일까.


그건 오늘, 그리고 내일의 나한테 달렸다.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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